명절맞이 롯데가 협력사와 '상생'하는 방법
[인사이트] 서희수 기자 = 롯데그룹을 이끄는 신동빈 회장이 설을 한 달여 앞두고 협력사와 훈훈한 '인심'을 나눴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2만여개 중소 협력사에 납품대금 약 8천억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조기 지급 대금은 1월 거래분으로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 e커머스 등 34개 계열사는 평소보다 11일 앞당겨 설 연휴 3일 전인 오는 30일까지 대금을 모두 지급할 계획이다.
상생 위해 명절마다 대금 조기 지급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명절에 파트너사들이 일시적으로 급여 및 상여금 등 다양한 곳에 쓸 자금이 필요한 점을 감안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이러한 상생 노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롯데는 대중소 기업 간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지난 2013년부터 중소 파트너사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도 추석 명절을 앞두고도 롯데백화점, 롯데면세점 등 30개사가 7천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미리 지불한 바 있다. 이번에는 금액을 좀더 높였다는 대목이 눈길을 끈다.
더불어 롯데는 중소 파트너사 상생 프로그램인 '상생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롯데 출연금 이자를 활용해 파트너사 대출 이자를 자동 감면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7,52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8월에는 대중소 기업 농어업협력재단과 협약을 맺고 중소 협력사의 원활한 신용대금 결제를 돕는 '상생결제제도'를 전 계열사에 도입 중이다.
'같이 살자'며 먼저 손 내미는 롯데 덕에 협력사 사장님들은 걱정 없는 명절을 보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