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청와대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검찰, 경찰, 국정원 등이 과거처럼 국민을 크게 실망하게 한 일이 없었다"고 자신했다.
10일 오전 10시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1층 영빈관에서 내·외신 춘추관 기자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권력기관에서 과거처럼 국민을 크게 실망시키는 일이 지금까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김태우 수사관이 청와대 특별감찰반에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한 간접적 입장 표명이라는게 일반적인 평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에서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는 촛불로 탄생한 정부로서 한시도 잊을 수 없는 소명"이라 전했다.
이어 "정부는 출범과 함께 강력하게 권력 적폐를 청산해 나갔다. 검찰, 경찰, 국정원, 국세청 등 각 부처도 자율적으로 과거의 잘못을 찾아내고 바로잡아 나가는 자체 개혁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제 정부는 평범한 국민의 일상이 불공정의 벽에 가로막혀 좌절하지 않도록 생활 속의 적폐를 중단없이 청산해 나가겠다"고 단언했다.
한편 취임 후 두 번째 기자회견을 가진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 진행자와 발표자를 자처하며 직접 취재진을 지목하고 질문권을 부여하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로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9일 모든 스케줄을 비우며 신년 기자회견 준비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