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우리는 살면서 언제 아플지 모르는 그 순간을 위해 '구급상자'에 믿고 쓰는 상비 약품을 넣어둔다.
물론 개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이웃집, 친구네 집에 가도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일반의약품이 있다.
제약 업계에서는 이를 '국민 약', 또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라고 부른다.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란 매출 1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일반의약품을 뜻한다. 그만큼 신뢰도가 높다는 뜻.
매년 매출 100억 원 이상을 달성하는 일반의약품을 한데 모아 소개하고 인기 비결을 살펴봤다.
1. 동화약품- 후시딘
동화약품의 상처치료제 '후시딘'은 지난 2016년 발매 36주년 만에 처음으로 연 매출 200억 원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후시딘'은 꾸준히 매출 100억 원 이상을 기록하며 국민 약 반열에 올랐다.
후시딘은 2차 감염 예방에 탁월해 상처가 난 초기에 발라야 한다. 물론 침투력이 좋아 딱지가 생긴 후에 사용해도 좋다.
지난 2017 동화약품에 따르면 후시딘은 지난 1993년 이후 3000억 원 이상의 누적 매출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 동국제약 - 마데카솔
'새살이 솔솔~~' 광고 문구로 유명한 동국제약의 마데카솔은 연 매출 150억 원가량 올리고 있는 '블록버스터' 일반의약품이다.
지난 1970년 동국제약이 처음 선보인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의 주요 원료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섬이 산지인 '센텔라 아시아티카'다.
센텔라 정량추출물은 상처 치유 과정에서 정상 피부와 유사한 콜라겐을 합성하도록 돕는다. 새살을 빠르게 재생시켜주며 상처 치유 후 흉터가 남지 않도록 한다.
3. 동아제약 - 판피린 큐
요즘처럼 추울 때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동아제약의 감기약 '판피린 큐'는 편의점에서 판매할 정도로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다.
실제로 지난 2017년 상반기 국내 판매 일반의약품 중 판피린 큐는 16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3월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IMS 헬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른 수치다.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광고 문구로도 유명한 '판피린 큐'는 감기 증상인 통증과 발열을 잡는다.
지난 1961년 알약 형태였다가 1977년부터 액체 형태로 변경된 '판피린 큐'는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2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을 정도로 국민 약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콧물, 코막힘, 기침, 발열, 두통 등 초기 감기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며 액상 형태로 돼 있어 물 없이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4. 보령제약 - 겔포스
지난해 8월 한양증권 리서치 센터가 공개한 기업 분석 자료에 따르면 보령제약의 겔포스는 지난 2017년 241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위장 장애와 속 쓰림을 호소하는 사람 대다수가 겔포스를 믿고 복용한다는 것이다.
지난 1975년 액체 위장약으로 출시된 겔포스는 과다하게 분비된 위산을 알칼리성 물질로 중화시켜 속 쓰림이나 거북함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5. 한독 - 케토톱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가 어느새부터 붙이기 시작한 한독의 패치형 관절염 치료제 케토톱은 지난 2017년 매출액 300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만 197억 원으로 확대되는 등 국내 소비자들이 꾸준히 찾는 국민 약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1994년 국내 최초로 출시된 케토톱은 피부를 통해 약물이 침투해 환부에 직접 소염 진통 작용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국내 판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제품이다.
6. 광동제약 - 우황청심원
중대한 시험, 면접, 발표를 앞두고 긴장할 때 사람들은 광동제약의 '우황청심원'을 꺼내 먹는다.
광동제약의 우황청심원은 지난 2017년 상반기 기준 160억 7천만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해당 매출액은 지난 8월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가 공개한 2017년 상반기 국내 일반의약품 매출 순위에 따른 것이다.
지난 1974년에 출시돼 출시 이래 40년 넘게 꾸준한 사랑을 받은 광동제약 우황청심원은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정감을 주는 효능을 지닌 제품이다.
동의보감의 처방을 근간으로 만들어졌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