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중국발 미세먼지 막으려 삼성전자가 세운 '미세먼지 연구소' 수장의 정체

인사이트황성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부원장 / (좌)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우) 사진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 미세먼지 해결 위해 '미세먼지연구소' 설립초대 연구소장직에 황성우 現 종합기술원 부원장 내정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삼성전자가 매년 심각해지고 있는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선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국민적 관심과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미세먼지와 황사 등 문제에 대응할 원천기술을 연구하는 '미세먼지연구소'를 지난 4일 신설했다.


중국발 미세먼지를 해결하기 위한 일환으로 설립된 '미세먼지연구소'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내에 자리를 잡았으며 황성우 종합기술원 부원장(부사장)이 연구소장으로 내정됐다.


삼성전자는 '미세먼지연구소'를 통해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를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기술적 해결 방안을 찾아낼 방침이다.


인사이트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황성우 종기원 부원장, 국내 내노라하는 나노기술 전문가이재용 부회장과 경영진들의 두터운 신임…연구소장 내정


또 미세먼지의 생성 원인부터 측정·분석, 포집과 분해에 이르기까지 전체 사이클을 이해하고, 기술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등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앞장서서 중국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나선 가운데 재계 안팎의 관심은 '미세먼지연구소' 초대 소장을 맡게된 황성우 부원장에게 쏠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최고경영진(CEO)들의 두터운 신임이 없다면 '미세먼지연구소' 소장을 맡기란 쉽지 않다는 게 재계 안팎의 시각이다.


황성우 부원장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뿐만 아니라 국내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나노기술 전문가다.


인사이트황성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부원장 / (좌)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우) 사진제공 = 삼성전자


고려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 교육 및 연구에 집중삼성전자 영입된 이후 나노기술 발전에 앞장선 황성우


1962년생으로 올해 만 56세인 황성우 부원장은 교수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 프린스턴대학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딴 인물이다.


황성우 부원장은 지난 1995년부터 2012년까지 고려대학교 전기전자전파공학부 소속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을 직접 가르쳤다.


고려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황성우 부원장은 350여편의 저널을 발간하는 등 연구와 교육에 매진했다.


이후 삼성전자에 영입된 황성우 부원장은 종합기술원에서 FRL장과 나노 일렉트로닉스 랩(Nano Electronics Lab)장을 거쳐 2014년 디바이스 Lab장을 역임했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나노기술 발전 공로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수상한 인재現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초대 부원장직 수행 중…책임 막중


2016년에는 나노기술 발전 공로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2017년 5월에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종합기술원 다비이스 앤 시스템(Device & System) 리서치센터장을 맡기도 했다.


황성우 부원장은 그해 12월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S부문장이 종합기술원장을 겸임하면서 신설된 초대 부원장직에 내정돼 지금까지 종합기술원을 이끌어오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두터운 신임에 힘입어 '미세먼지연구소' 초대 소장을 맡은 황성우 부원장의 두 어깨가 무겁게 됐다.


매년 갈수록 국내 미세먼지 기준이 선진국 수준으로 높아지고, 환경과 안전에 대한 인식도 확대되면서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 맡은 중책이기 때문이다.


인사이트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는 남산서울타워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삼성전자의 중국발 미세먼지 해결 위한 의지 통할지 미지수미세먼지 해결 기술개발 과제 떠안은 황성우 부원장의 어깨


중국발 미세먼지 해결사로 설립된 '미세먼지연구소'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미세먼지 연구에 기초가 되는 저가·고정밀·초소형 센서기술 개발에 힘쓴다는 입장이다.


또 혁신소재를 통한 필터기술, 분해기술 등 제품에 적용할 신기술 연구는 물론 화학, 물리, 생물, 의학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과 협업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포부다.


미세먼지연구소 초대 소장을 맡은 황성우 부원장은 "이번 '미세먼지연구소' 설립으로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사회적 역량을 결집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국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설립한 '미세먼지연구소'가 과연 성과를 거둬낼 수 있을지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