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숙박' 서비스 전면 개편 공격적인 사업 강화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호텔, 펜션 예약도 이제 쿠팡에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리딩 기업 쿠팡이 국내 여행 카테고리 중 '숙박'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기존 서비스에서 선호 상품 추천 기능과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는 필터 기능 등을 강화한 것이다. 고객들이 좀더 편하고 빠르게 그야말로 '총알 예약'을 할 수도록 배려한 것.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쿠팡이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양분하고 있는 종합 숙박 앱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분석했다.
7일 쿠팡에 따르면 국내외 다양한 여행 상품들을 고객들과 편리하게 이어주는 쿠팡의 여행 카테고리는 '국내 여행'과 '해외 여행'으로 나뉘어 있다.
그중 개편을 진행한 국내 여행 '숙박'은 호텔/리조트, 펜션/캠핑 등 전국의 숙박 상품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서비스다.
고객들의 쇼핑 편의성 높여
이번 개편은 쉽고 빠른 검색, 예약과 동시에 즉시 예약, 간편한 취소를 골자로 하고 있다.
선호 상품 추천 기능과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는 '필터 기능' 등을 강화하면서 고객들의 쇼핑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고객은 쿠팡 '숙박' 서비스를 통해 원하는 날짜와 도착지(지역) 또는, 숙소명을 입력해 예약 가능한 숙소를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
특히 평점, 테마 등의 필터를 사용해 고객이 원하는 숙소 상품을 세심하게 비교하고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또 고객 평점 4.5점 이상의 숙박 시설 중 시설, 서비스, 안전, 위생 등 50여 가지 항목을 직접 평가해 인증한 '쿠팡 인증 펜션' 상품도 만날 수 있다.
50여 가지 항목을 직접 평가해 인증한 '쿠팡 인증 펜션' 상품도 눈길
이와 함께 고객들은 대기 예약 없이 구매와 동시에 예약을 확정할 수 있고, 5천여개 펜션 상품에 대해서는 실시간 예약도 가능하다.
쿠팡에서 구매한 숙박 상품은 고객이 판매자와 별도의 문의 없이 '마이페이지'에서 바로 취소가 가능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티파니 곤잘레스 쿠팡 시니어 디렉터는 "여행 스타일에 맞춰 고객들이 원하는 숙박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국내 여행 숙박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며 "고객들이 원하는 쿠팡 여행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지속해서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개편을 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쿠팡이 종합 숙박 앱 시장에 뛰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개편된 시스템 자체가 야놀자, 여기어때 등 기존 종합 숙박 앱 시스템과 매우 비슷하기 때문.
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에서 분리돼 단독 앱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시스템 구성을 보면 기존 종합 숙박 앱 시스템과 비슷하다"며 "2조원의 투자 유치 이후 배달앱 등 사업 영역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쿠팡이 수익 창출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