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음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대구판 골목식당'의 주인공이라 불리는 청년이 있다.
마치 2인분 같은 1인분의 넉넉한 양, 중독성 있는 양질의 음식으로 2030 세대를 사로잡은 '서가앤쿡' 이성민 대표다.
대구의 10평짜리 가게로 시작한 '서가앤쿡'
서가앤쿡은 2006년 대구의 10평 남짓한 작은 레스토랑 '서가'로 그 역사를 시작했다. 맥주와 각종 음식을 팔던 서가는 이듬해 '서가앤쿡'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 대표는 '서가앤쿡'을 론칭하면서 본격적으로 레스토랑 사업을 시작했다. 그가 경쟁 업체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선택한 전략은 '원플레이트'였다.
한 접시에 푸짐하게 음식을 담아내 두 사람이 메뉴 하나만 시켜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서가앤쿡은 '배 터지게' 많은 양과 윤기 좔좔 '목살 스테이크 샐러드'를 중심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탔고, 이 대표는 대구에 이어 서울로도 진출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대표 메뉴 '목살 스테이크 샐러드'로 2030 취향 저격
초기에 가장 유명했던 메뉴는 뭐니 뭐니 해도 '목살 스테이크 샐러드'다.
달달한 소스와 풍부한 육즙, 싱싱한 샐러드와 화룡점정 계란 프라이는 '비주얼'과 '맛', 거기에 '양'까지 모두 만족시키며 고객을 끌어모았다.
이외에도 베이컨 까르보나라, 해산물 토마토 파스타, 김치 필라프, 새우 필라프 등이 서가앤쿡의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다.
2인 고객을 위한 '한상' 메뉴도 인기 끌어
이 대표는 2014년 '한상' 메뉴를 출시해 또 한 번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여럿이 가면 무조건 푸짐한 양이 좋지만, 2인이 방문하면 메뉴 선택에 다소 제한이 있다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다.
최고 인기 메뉴인 목살 스테이크 샐러드에 파스타나 필라프를 함께 먹을 수 있는 '목살 한상', 토마토 미트 치즈피자, 달콤 감자 치즈피자 등을 함께 먹을 수 있는 '목살 치즈 한상' 등이 대표적이다.
이제 서가앤쿡은 2인이 방문했을 때에도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한상' 전략으로 고객들을 흡수하고 있다.
신메뉴 개발에도 열 올리는 이성민 대표
서가앤쿡은 현재 초창기 메뉴를 대부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계속해서 새로운 메뉴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서울역사점은 바쁜 업무로 끼니를 거르는 직장인 등이 어디에서나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시락 메뉴를 출시하기도 했다.
목살 한상 도시락, 불고기 한상 도시락, 목살필라프 도시락, 김치필라프 도시락 등이 고객들의 든든한 한 끼를 책임졌다.
또 지난해 여름에는 신세계 센텀시티 지하 1층 식품관에 국내 최초로 '서가앤쿡-미즈컨테이너' 콜라보레이션 매장을 오픈해 화제를 모았다.
대구의 작디작은 식당 한 개로 시작해 지금은 전국에 93개(직영점+가맹점) 매장을 운영 중인 이성민 대표.
서가앤쿡의 연 매출 규모만 해도 무려 1천억원에 달한다.
이쯤 되면 '대구의 골목식당' 주인공이라 불려도 과언이 아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