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에서 올해 77번째 생일 맞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5년 째 와병 중…자가호흡 상태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지난 2014년부터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5년째 병상에 누워 입원치료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77번째 생일을 맞게 됐다.
6일 재계와 복수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재 삼성 강남구에 위치한 삼성서울병원 VIP 병실에 입원한 이건희 회장은 여전히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건희 회장은 4년 전인 지난 2014년 5월 10일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쓰러져 인근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다음날 새벽 이건희 회장은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으며 현재는 병원 20층에 있는 VIP 병실에 자리를 옮겨 현재까지 입원치료 중이다.
이건희 회장, 삼성서울병원 VIP 병실서 5년째 입원치료건강상태 이상 無…자극치료와 운동요법 등의 치료 병행
다행히도 이건희 회장의 건강 상태는 특별히 악화되지는 않고 있으며 인공호흡기나 특수 의료장비 없이 주로 병상에 누운 상태로 자가호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건희 회장의 정확한 병세나 치료 진행 상황 등은 지극히 사적인 영역이다보니 이건희 회장이 현재 어떤 치료를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이건희 회장이 의식은 없지만 자극이나 접촉, 소리 등에 반응하고 있어 병실에서 음악을 들려주는 등 '자극치료'를 병행하고 있다는 정도만 전해지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건강상태에 대한 이야기가 뜬금없이 흘러나오는 이유는 오는 9일이 이건희 회장의 77번째 생일이기 때문이다.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가, 생일 당일 가족 문안 예정삼성도 예년과 달리 별도 행사 없이 조용히 보낼 듯
재계 등에 따르면 병상에서 올해 5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이건희 회장의 생일 당일에 삼성은 쾌유 기원 메시지를 전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조용히 보낼 것으로 보인다.
대신 아내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두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들이 병문안 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은 현재 이재용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실질적 총수로서 이끌어 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5월 대기업집단 지정에서 삼성그룹 동일인을 이건희 회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으로 지정했고 이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의 시대가 공식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