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백제역사유적지구 통합관리사업단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공주·부여·익산의 백제시대를 대표하는 유산들을 한데 묶은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게 됐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한국이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Cultural Heritage)으로 등재 신청한 백제역사유적지구를 평가한 결과 세계유산에 등재(inscribe)할 것을 권고한 내용을 담은 평가보고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이코모스 평가 결과는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에서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전통을 고려할 때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오는 6월28일부터 7월8일까지 독일 본에서 열리는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가 확실시된다.
이곳이 등재되면 한국은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의 3건이 한꺼번에 처음으로 등재된 이래 창덕궁과 수원화성(이상 1997년),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이상 2000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 조선왕릉(2009년), 한국의 역사마을 : 하회와 양동(2010년), 그리고 지난해 남한산성에 이어 모두 12건에 이르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나아가 북한의 고구려 고분군과 개성역사유적지구, 그리고 중국 동북지방 일대의 고구려 유적을 합치면 한민족 관련 세계유산은 15건을 헤아린다.
등재가 확실시되는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구체적으로 공주의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 부여의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과 능산리 고분군, 정림사지와 부여 나성, 그리고 익산의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의 9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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