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서로 말 안 통하지만 '구글 번역기' 덕분에 2년째 연애 중인 외국인 커플

인사이트Chloe Smith&Daniele Marisco / dailymail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사람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사랑에는 경계가 없다'는 말. 이 명언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커플이 탄생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각자 다른 언어를 사용하면서도 구글 번역기로 2년째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한 커플의 놀라운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2016년, 영국 출신의 여성 클로에 스미스(Chloe Smith)와 이탈리아 출신의 남성 다니엘 마리스코(Daniele Marisco)는 스페인 이비자섬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첫 대면부터 서로에게 강한 호감을 느낀 두 사람은 곧바로 대화를 시도하려 했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다.


인사이트Chloe Smith&Daniele Marisco / dailymail


바로 클로에와 다니엘이 각각 영어와 이탈리아어만을 사용할 줄 알아 의사소통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에 좌절하지 않고 몸짓과 구글 번역기를 써가며 간신히 서로의 뜻을 전했다.


번호까지 교환하게 된 둘은 이후 6개월간 해외 곳곳을 함께 여행하며 더욱더 애틋한 감정을 키워갔다.


자연스럽게 커플이 됐을 무렵, 클로에는 다니엘의 고향인 이탈리아 나폴리로 가 다니엘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기도 했다.


여전히 서로의 언어를 거의 몰랐던 둘은 이 순간에도 구글 번역기를 요긴하게 사용했다.


인사이트clarin


물론 함께 있는 시간이 부쩍 늘어난 만큼, 이 커플도 마냥 번역기에 의존하는 생활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재 영국 런던으로 거주지를 옮긴 다니엘은 클로에를 '선생님'처럼 모시며 열심히 영어를 배우고 있는 중이다.


다니엘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클로에가 말하고 웃을 때마다 왜 그런지 이해할 수 없었다"며 "그러나 단 한 가지, 클로에가 나에게 특별하다는 사실만은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만난 순간부터 함께 있다고 느낀 순간 언어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클로에는 나의 영혼의 동반자"라며 클로에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