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오랜만에 출전한 요렌테의 득점을 축하하는 손흥민의 모습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모습을 본 팬들은 '월클'에 이어 '인성왕'이라는 수식을 붙였다.
5일(한국 시간) 손흥민은 2018-19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트랜미어 로버스 FC(영국 4부 리그)와 경기에서 1골 2도움의 활약을 펼치며 토트넘의 7-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손흥민만큼이나 활약을 보인 선수는 오랜만에 선발 출장한 페르난도 요렌테였다.
시즌 전반기 그라운드를 밟은 시간이 1시간이 채 안 되는 요렌테는 이날 해트트릭을 성공시키며 '사자왕'의 면모를 드러냈다.
요렌테의 첫 골은 전반 추가시간에 터졌다. 손흥민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받은 요렌테는 논스톱 슈팅을로 트랜미어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10월 EFL컵 16강 웨스트햄전 득점 이후 첫 득점이었다. 오랜만에 득점에 성공한 요렌테는 도움을 준 손흥민과 진한 포옹을 나눴다.
손흥민의 인성은 여기서 빛났다. 요렌테와 포옹을 나눈 손흥민은 천진난만한 미소로 관중석을 바라보며 요렌테를 가리켰다.
이번 골의 주인공은 요렌테이고 그를 향해 박수와 응원을 보내 달라며 관중들에게 무언의 제스처를 한 것이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모두 일어나 요렌테와 손흥민에게 박수를 보냈다. 관중석은 이들의 응원으로 물결쳤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두 경기 연속 득점,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물오른 기량을 선보였다.
손흥민은 이날 활약으로 경기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고, 대승을 거둔 토트넘은 FA컵 32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오는 9일 첼시와의 리그컵,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를 치른 이후 '2019 AFC 아시안컵'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