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허창수 GS 회장이 외아들 허윤홍 GS건설 부사장을 '주유소' 알바 시킨 '깊은 뜻'

인사이트(좌)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뉴스1 (우) 허윤홍 GS건설 부사장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허창수 회장이 이끄는 GS그룹이 지난해 11월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올해 1월부로 GS건설 부사장에 오른 허윤홍 GS건설 신임 부사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GS가(家)' 4세이자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하나뿐인 외아들이 바로 허윤홍 GS건설 부사장이기 때문이다.


1979년생으로 올해 41세가 된 허윤홍 부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가운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부사장 자리에 오른 게 아니냐는 따가운 눈총을 보낸다.


하지만 허윤홍 부사장은 '금수저 프리패스'와는 완전히 거리가 먼 인물이다.


그는 풍부한 현장 경험에서 비롯된 '실력'과 엄격한 경영수업을 받으며 부사장 자리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입사 초기, 주유소에서 '주유원'으로 3개월간 일하는 등 다양한 현장 경험을 다지면서 말이다.


인사이트허창수 GS그룹 회장 / 뉴스1


조금 특별한 허창수 회장의 '자녀 교육' 철학자식에게 '현장' 중요성 거듭 강조하는 경영 수업


4일 재계에 따르면 GS가의 가풍은 조금 특별하다. 허창수 회장이 남다른 '교육' 철학을 갖고 있는 탓이다.


허창수 회장은 현장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배워나가야 향후에 회사를 잘 이끌 수 있다고 판단해 자식들에게 '현장'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알려진다.


부친에게 이런 교육을 받았기 때문일까. 허윤홍 부사장은 밑바닥부터 커리어를 쌓았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GS칼텍스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밑바닥부터 커리어 차곡차곡 쌓은 허윤홍 GS건설 부사장사원부터 대리·과장·차장·부장·상무·전무 순으로 단계별 승진


허윤홍 부사장은 지난 2002년 허창수 회장이 MBA 과정을 밟은 미국 세인트루이스대에서 국제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LG칼텍스정유(현 GS칼텍스)에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이때 허윤홍 부사장은 LG칼텍스정유가 운영하는 주유소에서 차에 기름을 넣는 주유원으로 3개월간 일했다.


아버지에게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들었던 '현장이 중요하다'는 말을 몸소 실천한 셈이다.


이후 허윤홍 부사장은 2005년 1월 GS건설로 거처를 옮겨 대리를 달았고, 2007년에 과장, 2009년에 차장, 2010년 부장, 2013년 상무, 2015년 전무로 승진했다.


평사원에서 시작해 2년에 한 번씩 승진을 하며 차근차근 직책을 바꿔단 것이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GS건설의 미래사업 방향 제시할 '적임자' 평가 받아허윤홍 부사장, GS건설 신사업 발굴·추진에 큰 기여 


현장직부터 한 단계씩 승진하며 업무를 배웠기 때문일까.


허윤홍 부사장은 경영 전반의 경험을 토대로 GS건설의 미래사업 방향을 제시할 적임자라는 평을 받는다.


그는 앞으로 GS건설의 신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추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GS건설은 신사업으로 태양광과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사업과 스마트사업, 투자개발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GS건설의 미래 먹거리를 담당하게 된 허윤홍 부사장. 현장 경험이 풍부한 그가 앞으로 GS건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진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