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트렌디하고 유머러스해 일상 속에서도 자주 쓰이는 신조어들이 있다.
'갑분싸(갑자기 분위기 싸해진다)', '심쿵(심장이 쿵쾅거리다)', '1도(하나도)'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런 신조어들은 격식 없는 자리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말이지만, 왠지 공식적인 곳에서 사용하기 꺼려질 때가 많다.
적재적소에 사용하지 못할 경우, 분위기가 싸해지거나 '아재' 소리를 듣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는 신조어들을 노래 제목에 찰떡같이 사용해 '히트곡'을 만든 아이돌이 있다. 유행하는 말을 알맞게 써 히트를 친 아이돌들을 함께 만나보자.
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의 노래에는 또래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청년들의 삶이 노래에 그대로 녹아든 것이다.
그 때문인지 방탄소년단은 데뷔 초부터 다양한 신조어들을 곡에 사용했다. 2014년 발매된 곡 '등골브레이커', '이불킥'이 대표적이다.
무엇보다 널리 사랑받은 곡은 2015년 발표된 '쩔어'다.
'어서 와, 방탄은 처음이지?'라는 역대급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이 곡은 신나는 멜로디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뮤직비디오 조회 수 역시 4억 뷰를 돌파했을 정도다.
2. 에이핑크
'1도'는 '하나도'를 뜻하는 신조어다. 지난 2014년 한국어가 서툰 헨리가 MBC '진짜 사나이'에서 실수로 사용하며 유행이 됐다.
에이핑크는 지난해 7월 '1도 없어'로 컴백했다.
'1도 없어'는 이별을 겪은 직후 여자의 심리를 담은 노래로, 에이핑크 특유의 청순한 분위기에 섹시 카리스마가 더해져 인기를 끌었다.
에이핑크는 '1도 없어'에 이어 오는 7일 신조어를 사용한 신곡 '%%(응응)'으로 컴백할 예정이다.
3. 아이콘
그룹 아이콘의 대표곡 중 하나인 '취향저격'도 신조어다. 이는 마음에 드는 취향이나 스타일을 가진 사람을 향해 쓰는 말이다.
2015년 발매된 '취향저격'은 음원차트에서 장기간 1위를 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너는 내 취향저격 내 취향저격 말하지 않아도 느낌이 와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라는 단순한 가사와 중독성 넘치는 멜로디는 누구나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매력 포인트다.
'취향저격'이 담긴 앨범에는 '지못미'라는 곡도 담겨 있다. '지못미'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라는 뜻의 신조어로, 이 노래도 널리 사랑받은 바 있다.
4. AOA
지난 2015년 발표된 그룹 AOA의 노래 '심쿵해'도 빼놓을 수 없다. '심쿵해'는 심장이 쿵쾅거린다는 뜻의 신조어다.
'완전 반해 반해 버렸어요'라는 중독성 넘치는 도입부와 '자꾸만 심쿵해 널 보면 볼수록 가슴이 쿵쿵대'라는 후렴구는 한 번 듣기만 해도 귓가에서 맴돌 만큼 강렬하다.
'심쿵해'라는 가사와 딱 맞는 안무도 노래의 매력을 증폭시킨다.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의 모든 부분이 '킬링 파트'라는 평을 얻은 이 곡은 단숨에 많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AOA의 대표곡으로 자리 잡았다.
5. 갓세븐
그룹 갓세븐의 노래에도 신조어가 여럿 들어있다.
그 대표적인 곡이 2016년 발매된 '하드캐리'다. 게임에서 비롯된 '하드캐리'는 팀을 승리로 이끄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이의 행위를 일컫는 말이다. 일상에서는 혼자 큰 역할을 한 이에게 주로 쓰는 용어다.
갓세븐의 '하드캐리'는 강렬한 칼군무와 신나는 비트가 인상적인 곡으로, 그룹의 대표곡 중 하나다.
이 밖에도 갓세븐은 '노잼'이라는 수록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노잼'은 재미없다는 뜻의 신조어다.
6. 마마무
실력파 그룹 마마무는 지난 2016년 발표한 곡 '넌 is 뭔들'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is 뭔들'은 무엇을 하든 좋다는 뜻의 신조어다.
'음오아예'에 이어 발표된 '넌 is 뭔들'은 신나는 멜로디에 중독성 넘치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곡으로, 마마무의 연타 흥행을 이끌었다.
이 노래 발매 후 많은 이들은 마마무의 비글미와 폭발적인 가창력이 신조어마저 잊게 만든다는 평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