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시계 제조 업체로 설립된 전통 있는 한국 기업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제이에스티나라는 이름을 처음 들으면 최근에 생긴 주얼리 업체로 생각하지 쉽지만 사실 '30년 역사'를 가진 토종 기업이다.
현재 제이에스티나를 이끌고 있는 김기문 회장이 1988년 설립한 로만손이 제이에스티나의 뿌리다.
로만손은 2000년대 초반 국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던 시계 브랜드 이름이기도 하다. 당시 결혼 예물 시계로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에 항상 꼽혔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이후 스위스 등 해외 유명 시계 브랜드들이 국내에 진출하면서 매출이 부진해지자 로만손이라는 이름 대신 간판 브랜드로 성장하던 제이에스티나를 사명으로 바꾸기로 한다.
로만손은 2016년 5월 3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제이에스티나로 재탄생하게 됐다.
제이에스티나는 현재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와 시계 브랜드 '로만손', 가방 브랜드 '제이에스티나백', 화장품 브랜드 '제이에스티나뷰티', 패션잡화 브랜드 '제이에스티나레드'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부자들 사이서 '필수템' 등극한 제이에스티나
국내에서 제이에스티나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건 지난 2008년 김연아 선수를 모델로 선정하면서부터다.
김연아 선수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국민 영웅으로 떠오르자 경기 때 착용한 제이에스티나의 주얼리 제품도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지난 2014년에는 한류 스타 송혜교를 모델로 쓰고 송혜교가 주연을 맡은 KBS 드라마 '태양의후예' 제작을 후원하면서 중국 시장에서도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제이에스티나는 현재 중국 고소득층 사이에서 인기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제이에스티나의 뿌리가 되는 로만손도 해외 시장에 한국 시계 브랜드로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새로운 국가로 발을 넓히고 있다.
로만손은 지난 2016년 이후 캄보디아를 비롯해 미얀마, 우크라이나 등에 주얼리 매장을 열었고 지난해 5월에는 홍콩공항 신라면세점에 매장을 열었다.
해외에서 한국 시계와 주얼리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제이에스티나가 올해는 어떤 소식으로 우리를 뿌듯하게 할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