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이재용 출소 후 삼성전자 홍보실에서 '부회장 이름' 달고 뿌린 첫 보도자료 정체

인사이트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뉴스1


새해 첫 현장경영으로 5G 네트워크 사업장 찾은 이재용삼성전자 미래 먹거리 '5G 사업'에 힘 실어주기 위한 일환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황금돼지의 해인 2019년 새해 첫 현장경영 행보로 5G(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사업장을 찾았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는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참석한 것은 5G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일환으로 보인다.


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 참석했다.


이날 5G 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는 고동진 IM부문장 겸 사장, 노희찬 경영지원실장 사장,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 부사장 등 삼성전자 경영진과 네트워크사업부 임직원들이 함께 참석했다.


인사이트삼성전자 수원디지털시티의 모바일연구소(R5) / 사진제공 =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5G 시장에서 도전자의 자세…경쟁력 키워야"5G 시대 삼성전자가 주도하겠다는 강한 메시지 대내외 선포


5G 네트워크 사업장 방문을 시작으로 새해 첫 현장경영에 나선 이재용 부회장은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도전자의 자세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삼성전자 4대 미래 먹거리 사업 중 하나인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 참석한 것은 의미가 매우 남다르다.


새해 첫 행보의 화두로 5G를 선택한 것은 삼성전자가 앞으로 열릴 '5G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대외적으로 선포하는 한편 공격적인 사업 확대라는 메시지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 언론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커뮤니케이션팀은 이재용 부회장의 5G 네트워크 사업장 방문 소식을 보도자료 형태로 출입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인사이트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뉴스1


지난해 출소 이후 부회장 이름 달고 배포된 첫 보도자료삼성전자 핵심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급부상하는 '5G 사업'


이재용 부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됐다가 지난 2월 집행유예로 출소한 이후 처음으로 커뮤니케이션팀이 이재용 부회장의 이름을 달고 배포한 보도자료였다.


그만큼 그룹 차원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 가동식 참석에 강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지난달 12일 단행된 삼성전자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에서 통신장비 담당 네트워크사업부장에 임명된 전경훈 부사장이 이재용 부회장과 동행한 점도 눈길을 끈다.


당시 삼성전자 측은 개발팀에서 차세대 기술개발을 맡아왔던 전경훈 부사장을 네트워크사업부장에 임명한 것과 관련 "5G 시대 네트워크 사업을 강화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인사이트수원사업장 구내식당에서 포착된 이재용 부회장 / Instagram 'eineliebe_hanna'


5G 시대 주도권 잡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 펼치는 삼성전자삼성전자 위상 공고화…5G 기능 적용한 '갤럭시' 출시 예고


전경훈 부사장이 이재용 부회장과 동행한 것은 5G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읽힌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측은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계기로 칩셋, 단말, 장비 등 5G 사업 전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SK텔레콤과 KT 등 국내 통신사와 AT&T, 버라이즌 등 글로벌 사업자들과도 5G 네트워크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서밋 2018'에서 세계 최초의 5G 스마트폰 시제품을 공개하는 등 5G 기능이 적용된 '갤럭시'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사이트수원사업장 구내식당에서 경영진들과 함께 점심식사하는 이재용 부회장 / Instagram 'eineliebe_hanna'


구내식당에서 경영진들과 식판 들고 점심 식사한 이재용인증샷 촬영 부탁에 흔쾌히 수락…소통하는 스킨십 경영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수원사업장 구내식당에서 경영진들과 함께 식판을 들고 점심식사를 함께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은 인스타그램 등 개인 SNS를 통해 이재용 부회장의 방문 사실을 알리는 한편 이재용 부회장과 같이 찍은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구내식당에서 임직원들의 인증샷 촬영 부탁에도 이재용 부회장은 흔쾌히 수락하며 사진을 찍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부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에서 소탈하고 격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소통하는 스킨십 경영으로 재계 이목을 집중시켰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