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영화 '미쓰홍당무', (우) 드라마 '제3의 매력'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연기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전혀 다른 사람이 돼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배역에 심취해야 하는 배우들은 때론 연기를 훌륭히 소화해내기 위해 사소한 습관을 바꾸는 노력을 기울이기도 한다.
극한의 다이어트를 하거나, 일부러 살을 찌우는 등 외모를 바꿔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못생김'을 연기하는 경우는 어떨까.
대부분 일반인보다 잘생긴 외모를 가진 배우들이 못생긴 역을 연기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경우 배우들은 평소 이미지를 버리고 분장과 열과 성을 다한 연기로 배역을 훌륭히 소화하곤 한다.
그렇다면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못생긴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해낸 배우는 누가 있을까.
훈훈한 외모로 못생긴 역할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낸 배우들을 소개한다.
1. 서강준
JTBC '제3의 매력'
서강준은 드라마 '제3의 매력'에서 풋풋한 청년 온준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서강준은 20살 '범생이' 온준영을 연기하기 위해 뽀글뽀글한 파마머리에 교정기, 그리고 뿔테 안경으로 이미지 변신해 성공했다.
목 끝까지 답답하게 꽉 채운 셔츠를 입고 씩 웃어 보이는 그의 모습은 많은 여성 팬을 혼란에 빠뜨렸다.
물론 극이 진행되면서 서강준은 본연의 훈훈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20살 온준영을 연기하기 위해 서강준은 교정기가 잘 맞지 않아 실제 치아 위에 가짜 치아를 끼우고 브라켓을 착용하는 노력을 보이기도 했다.
작품을 위해 잘생김을 포기하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2. 공효진
영화 '미쓰 홍당무'
사랑스러움의 대명사 '공블리' 공효진 역시 과감한 도전을 한 바 있다.
그는 영화 '미쓰 홍당무'에서 안면홍조증 환자인 중학교 교사 양미숙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안면홍조증을 연출하기 위해 붉은 블러셔를 두 뺨뿐만 아니라 얼굴 전체에 발랐다.
여배우에게 필수인 메이크업까지 지운 그의 모습에 모두가 놀라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3. 황정음
MBC '그녀는 예뻤다'
'로코퀸' 황정음도 작품을 위해 아낌없이 망가졌다.
그는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 출연 당시 '역변'을 겪은 혜진 역을 맡아 폭탄 머리, 안면 홍조, 주근깨를 연출했다.
그러나 황정음은 촌스럽고 가끔은 우악스러워 보일 수 있는 캐릭터도 사랑스럽게 표현하며 '로코퀸'의 명성을 또 한 번 증명해냈다.
4. 유인나
MBC '한번 더 해피엔딩'
유인나는 MBC 드라마 '한번 더 해피엔딩'에서 서른이 훌쩍 넘은 1세대 걸그룹이자 초등학교 교사로 분했다.
그는 당시 "못생겨지기 위해 마음 놓고 먹었더니 3kg 정도 살이 쪘고, 힐에서 내려왔다. 속눈썹까지 뗐더니 만족스럽게 못생겨졌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폭탄을 연상케 하는 파마머리와 안경까지 완벽 소화해낸 유인나의 모습에 모두가 놀랐다는 후문이다.
5. 민아
SBS '미녀 공심이'
걸스데이 민아는 드라마 '미녀 공심이'에서 퀸카 동생을 가진 '탈모' 소녀로 분했다.
걸그룹 출신으로 평소 진한 화장을 즐기던 민아는 해당 드라마에서 화장기 없는 모습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6. 이성경
MBC '역도요정 김복주'
세련된 이미지의 이성경은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를 촬영하며 못생긴 역에 도전했다.
그는 역도 선수인 김복주를 연기하기 위해 5kg을 증량했고, 체대생의 모습을 잘 연출하기 위해 늘 트레이닝복만 입고 다니는 모습을 선보였다.
물론 살이 쪘건, 트레이닝복을 입었건 이성경은 그대로 예뻤고, 시청자들 역시 자연스러운 이성경의 모습에 흠뻑 빠졌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