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시청자가 원하는 대로 '결말' 바뀌는 영화 만들어 대박난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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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좋아하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내 맘대로 머릿속에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야기에 푹 빠진 우리는 생각지도 못한 전개에 감탄하고, 말도 안 되는 억지스러움에 절망하기도 하고, 때로는 너무 허무하게 끝나버린 결말에 분통을 터뜨리기도 한다.


그럴때마다 문득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생각이 있다.


'만약 내가 작가라면, 감독이라면 어떤 결말을 냈을까. 나라면 이런 결말을 지었을 텐데......'


소위 드라마나 영화 덕후들은 애정이 있는 만큼 작품을 좀더 깊게 관찰하고 세심하게 보기 때문에 작가나 감독이 숨겨놓은 장치(?)들을 잘 꼬집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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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좋아하는 만큼 본인이 예상하지 못한 결말에 도달하면 아쉬움이 남아 직접 결말에 개입하고 싶은 욕구 또한 강하다.


팬들의 이러한 마음을 잘 헤아린 '넷플릭스'가 새롭게 도입한 시스템이 드라마와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시청자가 직접 이야기의 과정에 개입해 색다른 결말을 이끌어내는 포맷의 영화가 그 주인공이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28일 드라마 '블랙미러(Black Mirror)' 시리즈의 특별판인 영화 '밴더스내치(Bandersnatch)'를 공개했다.


'블랙미러'는 기술이 발달한 근미래의 디스토피아를 그려낸 SF 드라마 시리즈로, 그간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내용을 다루며 다수의 팬을 보유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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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넷플릭스가 공개한 영화 '밴더스내치'는 시청자가 직접 주인공의 행동을 선택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인터랙티브 영화'다.


따라서 시청자들은 주인공이 선택의 기로에 놓일 때마다 본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을 하고 그에 따라 각기 다른 결말을 맞게 된다.


예를 들어 영화의 주인공인 프로그래머 스테판 버틀러(핀 화이트헤드)가 아침으로 먹을 시리얼의 종류나 그가 제작 중인 게임에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이를 시청자가 직접 선택하는 것이다.


시청자가 어떤 선택을 했느냐에 따라 영화의 내용이 확 바뀌기도 하고, 별다른 특이사항 없이 일상적인 내용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현재 넷플릭스가 밝힌 이 영화의 결말은 다섯 가지다. 물론 선택이 다 다르기 때문에 영화 시간 또한 각양각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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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빨리 결론에 도달하면 40분 만에 영화가 완성되기도 하고, 최장 5시간까지 걸렸다는 이들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BBC와 버라이어티 등 다수의 외신은 시청자들이 직접 예상한 시나리오가 무려 '1조'개에 달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 해외 누리꾼들은 영화에서 주인공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직접 예상한 시나리오들을 마인드맵으로 만들어 팬들과 함께 공유하기도 했다.


해당 영화는 시청자들이 직접 애정을 가지고 스토리에 개입했다는 점, 한 가지 결말이 아닌 선택에 따라 다양한 결말을 낼 수 있다는 점, 시청자가 직접 선택한 결말인 만큼 만족도가 높다는 점 등 다양한 장점으로 팬들에게 큰 만족감을 선사했다.


소식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 또한 시청자가 만들어내는 색다른 영화 시스템에 큰 기대감을 드러내며 직접 참여해 볼 것이라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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