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오너 심명섭 '음란물 논란' 이어 회원들 '개인정보 유출'로 사과문 올린 '여기어때'

인사이트'음란물 논란'을 일으켰던 심명섭 여기어때 전 대표. / 사진 제공 = 여기어때


여기어때, 회원 '개인정보 유출'로 회원 탈퇴 잇달아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종합 숙박·액티비티 앱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이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유출해 공식 사과했다. 


지난 1일 위드이노베이션은 전날 회원들에게 개인정보 이용내역을 통지하기 위해 안내 메일을 발신하던 중 수신인 설정 오류로 인해 다수의 회원 이메일 주소를 유출했다고 공지했다. 


위드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메일로 내역을 통지하는 과정에서 '숨은 참조 설정'이 적용되지 않아 발생한 사고"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안내 메일에는 수신인 본인 이외에 타 수신자 9~19명의 이메일 주소가 함께 발송됐으며, 유출된 개인정보 항목은 이메일 주소 총 1개다. 


인사이트여기어때 홈페이지 공식 사과문 


유출 정보 '악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현재까지 정확한 유출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유출된 이메일 주소가 악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


위드이노베이션은 사과문을 통해 "아직까지 본 메일 발송에 따른 개인 정보 악용 의심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도 "의심 메일을 받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경우에는 담당 부서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들은 "해당 수신인들은 다른 수신인들의 정보 불법이용을 금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향후 동일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메일 일괄 발송 시 확인 절차를 강화했다"며 "앞으로 내부 정보보호 관리체계를 개선해 추후에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인사이트여기어때 홈페이지 


지난해 3월에는 개인정보 323만 건 유출되기도 


이렇듯 발 빠르게 사과문을 올리고 재발방지를 약속한 위드이노베이션이지만 '여기어때' 회원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이미 지난해 3월에도 내부 데이터베이스 '해킹'으로 회원 91만 명의 이용자 명, 전화번호, 숙박 이용정보 등이 323만건 가량 유출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일부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집단으로 회원 탈퇴를 하자는 움직임까지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어기어때'의 오너인 심명섭 전 대표의 '음란물 유통' 논란이 벌어진지 오래되지 않아 개인정보 유출까지 발생해 고객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해커는 문자 발송 업체 시스템을 통해 4,800여명의 회원들에게 "○월○일 ××××(숙박 업소명)에서 즐거우셨나요" 등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후 방송통신위원회는 위드이노베이션에 ▲과징금 3억 100만원 ▲과태료 2,500만원 ▲책임자 징계 권고 등의 조치를 내린 바 있다. 


1년도 채 안 돼 또다시 불거진 위드이노베이션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회원들은 "심명섭 전 대표 웹하드 음란물 이슈에 이어서 또 논란이네", "숙박 앱에서 개인정보 유출이라니 말이 되냐"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