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소염진통제 아스피린이 자궁경부암 예방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웰 파크 암연구소(Roswell Park Cancer Institute) 암예방·통제실의 키르스텐 모이시치 박사는 아스피린을 자주 또는 장기간 복용한 여성은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40% 이상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자궁경부암 환자 328명과 연령대가 비슷한 일반 여성 1천312명을 대상으로 아스피린 또는 아세트아미노펜을 얼마나 자주 또는 오래 복용했는지를 묻고 자궁경부암 위험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아스피린을 일주일에 7번 이상 복용한 여성은 복용기간에 상관없이 아스피린을 전혀 복용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자궁경부암 위험이 평균 4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피린을 자주 5년 이상 복용한 여성은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41% 낮았다.
타이레놀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해열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은 그러나 이러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궁경부암은 거의가 성적인 접촉에 의해 감염되는 흔한 바이러스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virus)에 의해 발생한다.
HPV는 변종이 100가지가 넘으며 대부분은 무해하지만 일부 특정 변종은 자궁경부 세포의 정상기능을 손상시켜 마침내는 암을 일으킨다.
이 연구결과는 '하부성기도질환 저널'(Journal of Lower Genital Tract Disease) 최신호에 게재됐다.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