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5G '1등' 공언한 LG유플러스, LTE·인터넷·Wi-Fi 속도는 '꼴찌' 굴욕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LTE 품질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져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5G 시대를 앞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정작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LTE, 와이파이, 인터넷 등의 속도에서 경쟁사들을 따라잡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8년 통신 서비스 품질 평가' 결과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LTE 품질은 이동 통신 3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LTE 품질의 핵심인 다운로드 속도에서 LG유플러스는 112.03Mbps(초당 메가비트)를 기록했지만 SK텔레콤과 KT는 이보다 빠른 195.4754Mbps, 144.54Mbps였다.


같은 파일을 다운로드할 때 LG유플러스에서 LTE를 이용하는 경우 더 느리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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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와이파이 속도에서도 SK텔레콤과 KT보다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상용 와이파이'와 타 이통사 고객에게도 제공하는 '개방 와이파이'의 다운로드 속도는 KT가 각각 416.31Mbps, 493.11Mbps로 가장 빨랐다. 


SK텔레콤이 각각 375.69Mbps, 348.63Mbps로 뒤를 이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119.62Mbps, 258.43Mbps로 KT나 SK텔레콤에 비하면 한참 느렸다.


공공 와이파이에서도 가장 빠른 곳은 KT(411.86Mbps)였고 이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동일하게 324.03Mbps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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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LGU+가 5G 시대 이끌 수 있을지 의문"


기가 인터넷도 마찬가지였다. 다운로드 기준 SK브로드밴드와 KT가 489.70Mbps를 기록했지만 LG유플러스는 460.61Mbps로 이들 보다 뒤처졌다. 심지어 LG유플러스는 471.28Mbps를 기록한 CJ헬로에도 밀렸다.


이에 5G 시대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는 LG유플러스의 야심찬 포부도 흔들리는 분위기다. 


기존에 운영하던 LTE나 와이파이, 기가 인터넷 등에서도 경쟁사들을 따라잡지 못하는 데 5G로 갑자기 1위에 올라서는 게 가능하겠냐는 것.


LG유플러스는 이번 결과에 대해 "기지국별 여유 용량을 측정하는 것으로 이용자 체감 속도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미래창조과학부 시절부터 실시한 조사방 법으로 특히 올해는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측정기간을 4개월에서 7개월로 늘렸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설득력 없는 변명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