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회장님 또 폭락"…올해 주식 '1조' 넘게 날려 피눈물 흘린 국내 재벌 7인

인사이트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이건희 회장 5조↓, 구광모 회장 8,300억↑


[인사이트] 서희수 기자 = 올해 국내 재벌 7인의 보유 주식 자산 가치가 무려 '1조원' 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올해 증시 폐장일인 지난 28일 마지막 거래가 기준으로 국내 상장 주식 부자 상위 100대 부호가 보유한 주식 자산 가치가 한 해 동안 25조원 넘게 줄었다.


주식 부자 100명이 보유한 지분 평가액은 총 92조 2,430억원으로 지난해 폐장일 117조 5,041억원보다 25조 2,611억원(-21.5%) 감소했다.


인사이트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 뉴스1


특히 국내 주식 부호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하락이 눈에 띈다.


이 회장의 보유 지분 가치는 지난해 18조 5,836억원에서 올해 13조 6,289억원으로 '4조 9,547억원(-26.7%)' 급락했다.


100대 주식 부호 전체 주식 자산 감소액 중 5분의 1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는 삼성전자(-24.06%)와 삼성생명(-34.46%), 삼성물산(-16.27%)의 영향이 컸다.


인사이트(좌)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 (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뉴스1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주식 자산도 같은 기간 7조 7,458억원에서 6조 6천억원으로 1조 1,459억원(-14.8%) 줄었다.


이건희 회장 다음으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보유 지분 가치 하락이 두드러졌다.


서 회장의 주식 가치는 지난해 8조 2,410억원에서 올해 4조 5,729억원으로 3조 6,681억원(-44.5%) 감소했다.


인사이트(좌)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사진 제공 = 넷마블 / (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뉴스1


이어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1조 5,962억원(-40.8%),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1조 5,791억원(-29.4%)이 줄었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 1조 2,883억원(-27.6%),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1조 1,503억원(-23.8%) 등 국내 '빅3 대기업' 오너의 보유 지분 가치가 1조원 이상 줄었다.


인사이트(좌)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뉴스1 / (우)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 제공 = SK그룹 


반면 올해 LG그룹의 총수를 맡은 구광모 회장은 고(故) 구본무 회장이 보유했던 LG 주식을 상속받아 주식 자산이 지난해 9,791억원에서 올해 1조 8,091억원으로 8,300억원 늘었다.


최재원 SK그룹 부회장도 지난 11월 형인 최태원 회장으로부터 SK 주식을 대량 증여받아 지난해 60억원에서 올해 4,362억원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