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경기 중 대놓고 손흥민 '인종차별 영상' 퍼뜨린 관중 2명 찾아내 퇴장시킨 토트넘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나는 '인종차별주의'를 죽여버리고 싶다"


얼마 전 축구 경기장 내에서 '인종차별'이 문제로 떠오르자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한 말이다.


포체티노 감독과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이는 토트넘이 저열한 인종차별에 철퇴를 내렸다. 손흥민과 동양인 관중에 인종차별 발언을 날린 두 남성팬을 경기장에서 쫓아낸 것이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토트넘이 울버햄튼과의 경기가 열리던 경기장에서 '인종차별' 영상을 게재한 두 남성팬을 퇴장시켰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보도에 따르면 문제가 된 남성 두 명은 모두 백인이었다. 이들은 "손흥민...그는 계란볶음밥을 먹는다. 새우볼도, 닭고기차우멘도. 믿을 수 없다. 그는 어디에 있나"라고 내뱉었다.


이어 뒤에 앉은 동양인 팬을 가리키며 "저기 손흥민이 있다. 그는 벤치에 있거나 워밍업을 해야하는 거 아닌가"라면서 계속해서 계란볶음밥과 닭고기차우멘을 언급하며 인종차별 행위를 지속했다.


그들은 영상 내내 낄낄거렸고, 저급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계속 날렸다. 손흥민을 가리켜 "주중에도 경기를 뛰었고 국제대회도 나가야 한다. 이상하지 않냐?"고 조롱하기도 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이들의 영상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고, 경기 중 영상의 존재를 파악한 토트넘 측은 두 사람을 찾아내 경기장에서 즉각 퇴장시켰다.


토트넘 대변인은 "쫓겨난 이들은 향후 다른 경기에서도 입장 금지 조치를 받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히면서 "우리가 이 사건을 알 수 있도록 도와준 팬들에 고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인종차별은 용납할 수 없다는 뜻과 함께 폭력적이고 공격적·외설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단히 엄격한 태도를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