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최근 일본이 국제포경위원회(IWC) 탈퇴를 선언하고 공식적으로 식용 고래잡이를 재개한다고 밝혀 주변국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일본 영해와 밀접한 한반도 해역에서도 밍크고래의 씨가 마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본의 결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8일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의 조약골 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서 일본의 IWC 탈퇴 배경과 이로 인해 초래될 결과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조 대표는 "일본은 IWC에 가입해 있는 동안에도 과학 조사 목적이라는 핑계로 매년 1,000마리의 고래를 포획할 수 있도록 허용한 상태"라고 밝혔다.
일본은 작년에만 이미 600마리의 대형 고래를 포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은 돌고래까지 포함하면 숫자는 크게 늘어나며, IWC 탈퇴 이후에 그 개체수는 더욱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에 따르면 일본은 인접한 한반도 동해에서도 남획을 일삼을 가능성이 높다.
한반도 해역에 서식 중인 밍크고래의 개체수는 2015년 기준 겨우 1,600마리 정도다.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이대로 무분별한 포획이 진행된다면 3-4년 안에 씨가 마를 전망이다.
조 대표는 "고래는 해양 생태계의 가치를 알려주는 지표와도 같은 존재로, 고래를 보호하자는 건 지구 전체의 해양 생태계를 균형 있게 유지하자는 것과 같다"며 일본의 IWC 탈퇴를 비판했다.
또한 한국 정부가 지금까지는 일본의 포경을 수수방관해 왔지만 한반도의 생태가 위협받고 있는 만큼 강경히 대응해야 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