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언제나 '처음'은 설레는 법이다. 2019년 새해, 당신이 영화관에서 만나게 될 첫 작품도 아마 그럴 것이다.
아직 새해 포문을 열 첫 작품을 고르지 못했다면, 유머러스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제대로 담긴 이 작품은 어떨까.
손발마저 꽁꽁 얼어붙는 추운 겨울, 마음속까지 따뜻하게 만들어 줄 감동적인 영화 '그린 북'이 1월 9일 당신을 찾아간다.
해외에서 먼저 선보인 '그린 북'은 각종 영화제, 평단 및 시사회 관람객으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꼭 봐야 할 영화'로 떠올랐다.
이 작품은 제43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데 이어 제7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주요 5개 부분, 제24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또 '그린 북'은 2018 전미비평가위원회(NBR)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비고 모텐슨)을 받았고, 제22회 할리우드영화제에서 앙상블상, 각본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평단과 관람객이 입을 모아 찬사를 쏟아낸 '그린 북'. 이 작품은 왜 그토록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린 것일까.
'그린북'은 1962년 미국을 배경으로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교양 있고 우아한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 분)'와 허풍쟁이에 주먹만 쓸 줄 아는 그의 운전사 겸 매니저 '토니(비고 모텐슨 분)'가 그 주인공이다.
운전사를 찾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카네기홀에 가게 된 토니는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를 만난다.
성격부터 살아온 방식까지 뭐 하나 비슷한 게 없는 두 남자는 미국 남북 투어 콘서트 여정을 함께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쉽사리 이해할 수 없는 차이를 실감한다.
품위 유지를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돈 셜리와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토니.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은 차이를 좁히지 못한 나머지 때때로 감정이 폭발하기도 한다.
정반대의 삶을 산 두 사람은 갈등 속에서도 8주간 투어 여정을 함께 하며 눈앞에 닥친 문제들을 마주하고, 해결해나간다.
절대 가까워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두 사람이 차츰 우정을 쌓고, 진심으로 마음을 나누고 친구가 되어가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다. 실화를 각색한 작품인 만큼 여운과 울림이 남다르다.
돈 셜리와 토니의 진정성 넘치는 이야기만큼이나 황홀한 것은 음악이다.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귀를 사로잡은 '스타 이즈 본'의 브래들리 쿠퍼와 레이디 가가, '보헤미안 랩소디'의 레미 말렉에 이어 천재 피아니스트로 분한 돈 셜리 역의 마허샬라 알리가 환상적인 피아노 연주를 들려준다.
첫선을 보인 순간부터 극찬 세례를 받은 이 영화의 예고편은 국내 영화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제발 개봉해주세요", "예고편만 봐도 인생영화 느낌이 온다", "꼭 영화관에서 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국내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린 북'을 '인생 영화'라고 극찬하는 반응은 시사회에서도 이어졌다. 영화를 본 관람객들은 호평을 쏟아냈다.
"최근 1,2년 사이에 본 영화 중 최고"
"품위와 유머와 화끈한 편곡이 있는 클래식"
"편견과 차별을 넘어 우정으로 가는길"
"올해 최고의 영화! 두 캐릭터 조합이 흥미롭다"
"주제와 스토리, 전개, 음악, 유머, 무엇 하나 빠짐없는 재미있는 영화"
"제목 의미마저 놓치면 안 되는 영화"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시종일관 유쾌함을 잃지 않는 영화. 언제든 한 번 더 보고 싶은 영화"
"연말 연초에 가족, 연인, 친구 등 모두와 함께 봐도 어울릴 듯한 영화"
"감동도 있고, 음악도 좋고, 영상도 예쁜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영화"
개봉 전 시사회부터 호평 일색인 영화 '그린 북'. 칼바람이 쌩쌩 부는 추운 겨울, 꽁꽁 얼어붙은 마음마저 따뜻하게 녹여줄 '손난로' 같은 이 작품은 오는 1월 9일 극장가를 찾는다.
진짜 우정과 사랑을 나누고 싶은 가장 소중한 사람과 극장가를 찾아 '그린 북'을 함께 보는 건 어떨까. 잊지 못할 순간, '인생 작품'을 하나 더 마음속에 간직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