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각' 잡아 정리하던 군 시절 잊지 못한 남성이 구입한 뜻밖의 물건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아무리 지저분하게 살아온 사람이라도 군대에서는 정리를 할 수밖에 없다.


정리뿐이랴. 옷 하나하나 일명 '각'을 재다 보면 왠지 모르게 뿌듯함마저 느껴진다.


이처럼 군대에서 정리하던 습관(?)을 잊지 못해 전역 후 '관물대'를 구매한 남성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구 하나 샀음'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 작성자 A씨가 구입한 가구는 놀랍게도 부대 생활관에서 쓰는 관물대. 흰색 철제 소재부터 모양까지 현역병들이 쓰는 것과 완전히 똑같았다.


그는 푸른 비닐로 포장된 관물대를 손수 계단으로 옮긴 후 방독면 가방과 방상내피 등을 걸어 생활관 분위기를 냈다.


옆에는 모포로 추정(?) 되는 이불이 깔려 있는 점도 주목을 받았다.


A씨는 "내가 써본 것 중에 이거만큼 정리 잘 되는 걸 본 적이 없어서 샀다"고 구매 이유를 밝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단순히 커뮤니티에 게시하기 위한 장난으로 치부하기에는 그가 구매한 관물대의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이다.


실제 포털 사이트 등에 군용 관물함 A형을 검색하면 19만 4천원이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나온다.


과연 관물대까지 구매한 그는 현역 복무 시절 느낌을 살려 '각' 잡힌 정리를 하고 있을까. 많은 군필자들은 흥미를 나타내면서도 구매 의사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