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대교 입사해 뛰어난 '경영 능력'으로 승진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일반 사원으로 입사했지만 30년 넘게 자리를 지킨 결과 대표에 오른 교육 업계 전설적인 인물이 있다.
바로 지난 2014년 취임한 박수완 대교 대표.
그는 1986년 대교에 입사했다. 대교는 1976년 7월 설립됐기 때문에 박 대표는 회사 초창기부터 '동고동락'하며 함께 성장한 셈이다.
그는 대교에서 경영관리팀장부터 최고재무책임자, 투자전략실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쳤다.
이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과 중장기 전략 수립 등의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내부 승진으로 단독 대표에 오른 최초의 '대교맨'이 됐다.
박 대표가 처음 수장 자리에 오른 것은 2014년 12월이다. 박 대표는 눈높이사업 부문을, 조용완 전 대표는 미디어사업 부문을 맡는 공동 대표이사체제였다.
이후 2016년 12월 조 전 대표가 사임하면서 박 대표는 단독 대표이사에 올랐고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취임 다음 해 영업이익 '40%' 이상 증가
박 대표가 취임한 직후인 2015년 대교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2015년 매출은 8,132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늘었고, 영업이익은 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1%나 늘었다.
이후에는 실적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출산율 감소 등으로 학습지 시장 전체가 침체된 상황임을 감안하면 그나마 대교는 실적악화 없이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대교의 매출은 81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55억원으로 6.3% 늘었다.
반면 업계 라이벌로 불리는 교원의 지난해 매출은 4302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감소했고 155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대교의 올해 실적은 다소 부진했지만 지난 9월 자기주도학습관 '눈높이 러닝센터'에 국내 교육업계 최초로 '공부역량 계발 서비스'를 내놓고 차이홍 사업에서 성인 대상 과목의 비중을 늘리는 등 박 대표는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년 넘게 '경영 전문가'로서 내공을 쌓아온 박 대표가 교육업계 전반에 드리워진 불황을 극복하고 대교의 성장을 주도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