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만 37세에 연매출 800억대 '파고다' 수장 오른 고루다 대표의 빅픽처

인사이트사진 제공 = 파고다교육그룹


상담업무부터 시작해 학원 업무를 몸소 겪어온 현장형 CEO


[인사이트] 윤혜연 기자 = 교육열 높기로 유명한 대한민국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학원이 있다.


영어 공부를 하고자 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파고다어학원'이다.


1983년 '파고다외국어학원'으로 출발해 올해 35주년을 맞은 파고다교육그룹은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젊은 파고다'를 선언했다.


지난해 1월 파고다어학원의 창립자 고인경 전 회장과 박경실 회장의 친딸 고루다 대표가 파고다아카데미와 파고다SCS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이다.


1980년생으로 올해 39세라는 젊은 나이에 대표이사가 된 만큼 고 대표는 부모님이 일궈낸 파고다교육그룹을 이제는 젊은 감각으로 바꿔 나가려 하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10년 넘도록 교육 현장에서 실무경험 쌓은 고루다 대표


고 대표는 취임 전 학원 상담업무부터 시작해 10년이 넘도록 현장에서 다양한 실무경험을 쌓았다.


지난 2004년 대학 졸업 직후 파고다어학원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007년 파고다원(전 다이렉트 잉글리쉬) 사업본부장을 거쳐 파고다어학원 원장·사업본부장을 지냈다.


수강생들의 수강 등록을 돕고 강좌 관련 전화 상담은 물론 직접 현장 대응을 하며 학원 업무를 몸소 겪어온 현장형 CEO인 셈이다.


고객 최접점에서 근무해봤기 때문에 고 대표가 제일 중요시하는 건 바로 강사 등 현장 직원이다. 고 대표는 가능한 현장 직원들과 자주 만나기 위해 정기 면담을 해 직원들의 고민에 경청한다.


또 학원 업계 성수기인 방학을 마치고 나면, 강사들과 함께 하는 자리를 만들어 직접 격려하고 소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평소 한글 이름을 갖고 싶어 하던 원어민 강사를 파악해 한글날 '한글 이름 짓기' 공모전을 벌이는가 하면, 추수감사절에는 사제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칠면조 요리 파티를 열기도 한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고루다 대표, 자기주도학습 중국어 교육 전문 브랜드 런칭


고 대표가 세운 파고다교육그룹의 목표는 '고객이 감탄할만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읽어내고 변화하는 고객을 알아차려야 한다는 의미다.


고 대표가 취임 한 달 만인 지난해 2월 런칭한 중국어 자기주도학습 전문 브랜드 '차이랑'이 눈에 띈다. 차이랑은 초·중·고, 성인 등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하는 자기주도학습 중국어 교육 전문 브랜드다.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내 손안의 중국어'를 이용한 자기주도학습과 동영상 강의를 결합해 학습 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렸다.


그 결과, 차이랑은 런칭 8개월 만에 가맹점 100호점을 달성했으며, 현재 전국 가맹점 200개를 앞두고 있다. 지난 1월 30일에는 '2018 고객감동·국가경쟁력 브랜드 대상'에서 중국어 교육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스마트 교재 '랑랑펜' / 차이랑 중국어


종합 어학 교육기관으로 성장한 파고다교육그룹의 위상


신사업에 대한 투자도 빼놓을 수 없다. 고 대표는 전문성을 갖춘 자사 강사와 시스템을 바탕으로 강의를 SNS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하는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Multi Channel Network) 사업에 뛰어들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에듀크리에이터를 발굴,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고 있다. 현재는 성구현 한국인 강사와 진준이 중국인 강사가 등장하는 '진짜 중국어'가 가장 인기다.


파고다교육그룹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베트남어 등 9개 언어를 학습할 수 있는 종합 어학 교육기관으로 발전했다.


최근 학원 업계는 온라인 어학원의 성장과 함께 오프라인 교육 서비스가 하강 추세에 있고, 경쟁사들의 도전으로 마케팅 시장이 치열해지고 있다.


고 대표는 "우리의 고객들은 빠르게 변화하고 늘 새로운 것을 찾기 때문에 우리 역시 변해야만 한다"며 오늘도 끊임없이 '새로움'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