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대목'마다 덩달아 '특수' 누리는 숙취해소제 시장매년 15%가량 크는 숙취해소제 시장…점유율 1위는 '컨디션'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한 해의 끝자락에 접어들면서 많은 이들이 회식은 물론 망년회, 송년회 등 각종 모임 자리로 정신없는 연말을 보내고 있다.
짧고 굵은 술자리부터 무겁지 않은 술자리까지.
사회 전반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 등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문화가 확산함에 따라 예전처럼 '먹고 죽자'는 분위기는 많이 사라졌지만, 연말 모임에서 '술'은 빠질 수 없는 약방의 감초와도 같은 존재다.
이처럼 주류 업계의 대목인 연말이 되면 덩달아 '특수'를 누리는 시장이 있다. 바로 숙취해소제 시장이다.
매년 두 자릿수씩 성장하는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 규모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 규모는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하고 있다.
2014년 1,304억원이었던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 규모는 2015년 1,353억원, 2016년 1,557억원, 2017년 1,748억원으로 매년 15%가량 커졌다.
이는 드링크 형태로 된 숙취해소제 시장 규모로, 환이나 겔 형태의 숙취해소제까지 더하면 시장 규모는 3,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 전망이 밝은 셈이다.
숙취해소제 시장의 절대 강자 CJ헬스케어 '컨디션'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제품은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드링크 타입인 CJ헬스케어의 '컨디션'이다.
1992년 출시돼 올해로 27세가 된 CJ헬스케어의 컨디션은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4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뒤를 그래미의 '여명808(30%대)', 동아제약 '모닝케어(10%대)가 이어가고 있다.
CJ헬스케어의 컨디션이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컨디션이 시장점유율 40%로 입지 공고히 할 수 있었던 비결
컨디션이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며 30년 가까이 높은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CJ헬스케어 측은 끊임없는 성분 개선 등 지속적인 제품 혁신을 시도한 덕분에 소비자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았다고 보고있다.
CJ헬스케어는 지난 2009년 국내 최초로 숙취해소제에 국산 헛개나무 열매 성분을 사용해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0월 '숙취해소연구센터'를 설립, 숙취해소에 효과가 있는 신규 물질을 발굴하고 연구하는 등 차세대 숙취해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다 더 나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는 CJ헬스케어의 진심 덕분인지 컨디션은 날개 돋친 듯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컨디션 누적 판매량은 6억 1,000만 병에 육박한다. 1.5초에 한 병씩 팔린 것이다.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왕좌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컨디션. 컨디션이 역대급 기록을 써 내려갈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