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계 'N4'로 선두권에 속했던 '화려한' 과거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네오위즈는 유명 게임 알투비트를 서비스하고 대표 게임 피망맞고 등이 인기를 끌면서 현재의 엔씨소프트, 넥슨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업계 선두를 달렸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네오위즈는 실적에서도 엔씨소프트와 맞먹는 수준이었다. 2012년 기준 네오위즈의 매출은 6,746억원, 엔씨소프트는 7,535억원이었고 2011년에는 네오위즈가 6,677억원으로 엔씨소프트 매출 6,089억원을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게임 업계에 모바일 열풍이 불면서 PC게임 대신 모바일 게임이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하자 네오위즈는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매출도 2013년부터 급격히 쪼그라들기 시작했다. 2013년 4,386억원으로 전년 대비 53.8% 줄어든 데 이어 2014년부터는 1천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이는 네오위즈가 퍼블리싱(유통)하던 주요 게임들의 서비스가 종료된 영향도 있었다.
지난 2013년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가 종료됐고 중국에서 많은 수익을 올렸던 '크로스파이어'도 지난 2016년 7월에 계약이 끝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피망맞고, 피망포커 등 네오위즈의 대표 웹보드 게임들이 2014년 2월 시행된 웹보드 게임 규제로 발목을 잡혔다.
게다가 7년간 700억원이나 투자해 자체 제작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스'를 지난 2016년 1월 출시했지만 흥행에 실패하자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
'노블레스' 흥행 성공으로 도약 가능성도 높아져…
방황하던 네오위즈는 지난해 4월에 나온 '노블레스 위드 네이버웹툰'을 시작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블레스 위드 네이버웹툰'은 기존의 게임 퍼블리싱 중심의 기업에서 벗어나 게임 개발에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내놓은 신작으로 출시 초 양대 마켓 매출 순위 10위에 진입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17년 문지수 대표를 수장으로 맞이한 것도 네오위즈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취임 1년을 맞은 문 대표는 최근 게임 개발과 더불어 게임 퍼블리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지난 11월 8일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의 PC방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다음날 열린 2018년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는 문 대표가 해외 대작 게임에 대한 제휴를 추진 중이라고 알려 네오위즈가 내년에 완연한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