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SBS 기자 때려치고 삼성전자 취업해 '이재용 예쁨' 받는 백수현 부사장의 정체

인사이트(좌) 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 (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뉴스1


홍보맨들도 인정하는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의 위상막강한 힘 자랑하는 이재용의 삼성전자 언론 홍보 부서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업계 홍보맨들 사이에서 재계 서열 1위 삼성전자의 언론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커뮤니케이션팀의 위상은 그야말로 대단하다.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출신이 아니면 그룹 내에서 대우 받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재계 안팎에서 나돌 정도다. 오죽하면 '찬밥' 취급을 받는다는 푸념까지 나올까.


실제 삼성그룹은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3대 핵심 계열사라고 할 수 있는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홍보 총괄에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서동면 전무와 김정석 상무를 각각 내정했다.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출신이 그룹 핵심 계열사 홍보 수장 자리에 앉았다는 것은 뛰어난 업무능력을 갖춘 것도 있겠지만 윗선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인용 뒤이어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수장 맡은 백수현SBS 기자 출신…이인용 전 사장 시절 전무로 영입된 언론인


그렇다면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그룹 계열사 홍보팀에도 막강한 힘을 자랑하고 있는 커뮤니케이션팀의 수장은 과연 누굴까.


현재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이인용 전 커뮤니케이션팀 사장(현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장) 시절 영입된 SBS 기자 출신 백수현 부사장이 맡아 삼성전자의 홍보 총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1963년생으로 올해 56세인 백수현 부사장은 연합뉴스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했다가 SBS 설립 초기에 자리를 옮겨 워싱턴 특파원과 보도본부 편집 1부 부국장 등을 지냈다.


20년간 방송기자 생활을 한 베테랑 언론인 출신이다. 다양한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는 것이 백수현 부사장만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인사이트(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우) 이인용 전 커뮤니케이션팀 사장(현 삼성사회봉사단 사장) / 사진제공 =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서울대학교 동문 사이인 백수현 부사장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사안 총괄 지휘…그룹 내 신뢰도↑


2013년 SBS 기자를 때려치고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전무로 자리를 옮긴 백수현 부사장은 이인용 전 사장이 사회봉사단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4년간 이인용 체제를 보좌해왔다.


이인용 전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는 같은 대학 선후배 사이로 이재용 부회장의 핵심 라인이라는 점에서 백수현 부사장도 이재용 부회장과도 인연이 깊다고 한다.


백수현 부사장은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출신이다. 이재용 부회장과 이인용 전 사장은 동양사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의 사학계열은 국사학과, 동양사학과, 서양사학과 등 3개 학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같은 이재용 부회장과는 인문대학 동문인 셈이다.


인사이트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 / 뉴스1


홍보맨들 사이서 차분한 성격에 명석한 두뇌 소유자로 정평이인용 후임으로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언론 홍보 총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으로 자리를 옮긴 백수현 부사장은 2015년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사안을 총괄 지휘하며 그룹 안팎에서 신뢰를 쌓아갔다.


지난 2016년 1월에는 삼성전자와 백혈병 가족대책위, 반올림 등 3개 교섭주체가 재해예방대책에 관한 최종 합의서에 서명하는 성과를 끌어내기도 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입장에서는 예뻐할 수밖에 없는 홍보 인재인 셈이다. 실제 홍보맨들 사이에서 백수현 부사장은 차분한 성격에 명석한 두뇌 회전의 소유자로 유명하다.


백수현 부사장은 이인용 전 사장이 지난해 사장직에서 사의를 표함에 따라 현재는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수장 자리에 올라 삼성전자 언론 홍보를 총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