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블소 출시했지만"…게임으로 재미 못 본 넷마블이 2018년 겪은 일 6

인사이트뉴스1


게임 덕후들의 '창조주' 넷마블의 2018년


[인사이트] 서희수 기자 = 어린 시절 친구와 놀이터에서 놀다가도 몸에 묻은 흙먼지를 툴툴 털고 집으로 돌아가게 만든 게임들이 있었다.


그 게임을 만든 곳은 바로 '넷마블'.


당시 넷마블을 학생들을 '환장'하게 만들었던 게임들을 보유해 최고 전성기를 누렸고 지금까지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는 야심작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을 정식 출시했음에도 주가가 하락해 방준혁 의장을 우울하게 했지만 대체적으로 무난했다는 평가다.


상장 후 사명을 변경하며 또 다른 도약을 다짐한 넷마블의 한 해를 정리해봤다.


1. 넷마블 문화재단 출범


인사이트사진 제공 = 넷마블


올해 1월 넷마블은 '문화적 가치 확산을 통한 우리 사회의 미래 경쟁력 제고'를 목적으로 넷마블 문화재단을 설립했다.


문화재단을 설립한 넷마블의 의지는 분명했다. 글로벌 게임 회사로서 보다 큰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나가 신뢰를 뒷받침한 기업으로 자리매김 한다는 것이다.


특히 게임 기업으로서 지닌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게임문화체험관, 게임아카데미, 기부 및 봉사활동 등 사회 공헌활동을 전문화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넷마블은 오는 2020년 신사옥 완공 시기에 맞춰 게임 박물관을 비롯해 도서관, 게임 캐릭터 공원, 재단 프로그램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2. 선택적 근로시간제(워라밸) 확대 도입


인사이트사진 제공 = 넷마블


지난 3월 13일 넷마블은 '야근을 밥 먹듯 하는' 게임업계의 룰을 깨고 업계에서 파격적인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업계 최초로 야근‧주말 근무 금지, 탄력 근무제 도입, 종합 건강검진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일하는 문화 개선안'에서 확대된 결과다.


때문에 직원들은 하루 5시간 이상 근무하되 출퇴근 시간은 자유롭게 정할 수 있었다.


불가피하게 사전 연장근로 신청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평일 야간(오후 10시~오전 8시), 휴일, 연장근무가 일체 금지됐다.


3. '넷마블 주식회사'로 이름 변경


인사이트연합뉴스


3월 30일 넷마블은 상장 후 첫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넷마블 게임즈 주식회사'에서 '넷마블 주식회사'로 변경했다.


또 AI,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블록체인 관련 사업 연구 및 개발, 음원 등 문화 콘텐츠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했다.


당시 권영식 대표는 "코스피 시가 총액 상위 회사로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게임 중심의 사업은 유지하되, 게임 사업과 접목 가능한 신기술 분야로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4. 'BTS'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2천억 투자


인사이트(좌) 사진 제공 = 넷마블, (우) 사진 제공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넷마블은 올해 4월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2,014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한 데 이어 9월에는 2,000억원을 투자했다.


아낌없는 투자는 빅히트엔터의 수장 방시혁 대표와 방준혁 의장이 친척 관계였기에 가능했다.


이 기세를 몰아 넷마블은 게임과 케이팝 콘텐츠를 결합한 'BTS 월드'까지 내놨다.


BTS 월드는 실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영상이나 화보로 등장해 기존 육성 시뮬레이션과 차별화된다. 이제 넷마블은 게임 유저뿐만 아니라 '아미'까지 설레게 한다.


5. 자수성가 CEO 2위


인사이트뉴스1


지난 9월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국내 100대 상장 주식 부호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방 의장의 주식 평가액은 2조 4,150억원으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에 이어 자수성가형 자산가로서의 위치를 높게 평가받았다.


방 의장은 2011년 넷마블 복귀 후 매년 기록적인 연평균 성장률을 이끌고 있다. 대표 게임 '모두의 마블', '세븐나이츠' 등은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 중이다.


6. 대작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인사이트사진 제공 = 넷마블


지난 2016년 12월 '리니지2 레볼루션'을 출시해 국내 모바일 MMORPG 새 역사를 쓴 넷마블이 2년 만에 야심작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을 출시했다.


'최고 기대작'이라는 수식어답게 넷마블이 진행한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 서버 50개는 4일 만에 마감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넷마블은 3차에 걸쳐 서버 40개를 증설했다.


사전 다운로드도 마찬가지였다. 정식 출시 전날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은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사전 예약자가 기대 이상으로 몰리면서 당초 준비한 50개 서버에서 50개를 더 추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29일 넷마블의 주가는 올해 최저가인 9만 1,800원을 기록했다. 출시 직후 연달아 발생한 오류 등이 그 원인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