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빕스'에 이어 '계절밥상'까지 줄줄이 폐점잇단 폐점으로 정성필 CJ푸드빌 대표에게 시선 쏠려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실적 부진의 늪을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해서일까.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에 이어 한식뷔페 '계절밥상'도 줄줄이 문을 닫는 모양새다.
공교롭게도 이 두 곳은 모두 정성필 대표가 이끄는 CJ푸드빌이 운영하고 있다.
25일 계절밥상 홈페이지에 따르면 CJ푸드빌의 한식뷔페 계절밥상 매장 11곳이 이달 말까지만 문을 열고 폐점한다.
폐점하는 곳은 계절밥상 수원갤러리아점, 평택점, 전주CGV점, 계양롯데마트점, 문정점, 안산홈플러스점, 강서홈플러스점, 건대점, 일산점, 공덕해링턴점 광교점 등이다.
이달 말을 기점으로 총 11곳의 매장이 문을 닫는 것.
한식뷔페 계절밥상, 이달에만 총 11곳 매장 폐점
이달에만 11곳 매장이 문을 닫기로 결정하면서 기존 40곳이던 계절밥상 매장은 29곳으로 감소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계절밥상이 줄이어 폐점하고 있는 배경을 업황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라고 해석하고 있다.
끊임없는 임대료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증가 등 관련 물가가 끊임없이 오르면서 마이너스 요인이 커졌다는 시각이다.
가장 큰 문제는 '트렌드'가 변했다는 점이다. 부담해야 할 제반 비용은 늘었으나 1인 가구 증가와 경기 악화 등으로 한식뷔페를 찾는 고객 차제가 줄어들고 있다.
한식뷔페를 운영하기에 부담이 될 만한 요소가 한두 가지가 아닌 셈이다. 이러한 이유 탓에 CJ푸드빌이 계절밥상의 매장 수를 줄이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식뷔페 CJ푸드빌 계절밥상의 흥망성쇠
사실 한식뷔페는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했다. 건강에 관심이 커지면서 '집밥'같은 메뉴가 트렌드로 떠올랐는데, 한식뷔페가 그 궤를 같이했다.
식상하지 않은 '건강한 한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기 때문인지 기본 한두 시간 기다리는 것은 예삿일이었다.
하지만 그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한식' 자체가 워낙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인 데다가 한식뷔페를 가야만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소비자들은 계절밥상 등의 한식뷔페 대신 유명 셰프가 운영하는 소규모 레스토랑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라온 새로운 맛집에 눈을 돌리고 있다.
검색 몇 번으로 주변 맛집을 찾을 수 있게 된 소비자들은 굳이 비싼 돈과 시간을 들여 별다른 차별성이 없는 한식뷔페를 가야 할 이유를 느끼지 못하는 것.
게다가 트렌드도 '혼밥'과 '가정간편식(HMR)' 등으로 변하면서 가족과 함께 외식하는 문화 자체가 시들해지고 있다. 한식뷔페로서는 타격이 불보듯 뻔한 상황인 셈이다.
체질개선 나서며 내실 다시는 CJ푸드빌 계절밥상
이에 CJ푸드빌은 매장을 늘리는 것 대신 '내실 다지기'에 초점을 두고 있다.
주요 상권 소비층을 겨냥한 매장을 내고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체질개선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 20일 CJ푸드빌은 계절밥상 여의도IFC점을 새로운 콘셉트로 리뉴얼해 오픈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무실과 주거단지가 밀집해있는 복합상권인 것을 고려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매장이라는 게 CJ푸드빌 측의 설명이다.
변화하는 시장과 소비자 트렌드에 맞추려 부단히 노력하는 CJ푸드빌의 계절밥상. 이런 계절밥상이 다시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관심이 집중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