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박현주의 남자' 하만덕 부회장이 이끄는 미래에셋생명에서 올해 터진 이슈 5

인사이트(좌) 미래에셋 건물 전경, (우)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 사진 제공 = 미래에셋생명


하만덕 부회장이 이끄는 미래에셋생명의 2018 사건들 


[인사이트] 심채윤 기자 = 올해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을 품고 '통합 미래에셋생명'으로 정식 출범했다.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은 2017년 6월 PCA생명과의 통합을 앞두고 PCA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조직 통합 작업을 준비했다.


'미래에셋 기업문화 과정' 행사를 실시하는 등 하만덕 부회장이 두 회사의 원활한 상호소통과 내실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직접 나선 덕에 올해 미래에셋생명은 성공적인 통합을 이뤄낼 수 있었다.


특히 하만덕 부회장은 영업 부문을 총괄하며 자산관리 부문을 맡은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미래에셋생명의 한 해를 이끌어왔다.


통합 첫 해 순항으로 이미 연임을 '예약'했다는 하만덕 부회장이 2018년 한 해 동안 운전해온 미래에셋생명에서 벌어진 일을 모아봤다.


1. 통합 미래에셋생명 출범한 하만덕 부회장


인사이트사진 제공 = 미래에셋생명


지난 3월 5일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 인수를 마무리하고 '통합 미래에셋생명'으로 정식 출범했다.


이는 지난 2016년 11월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 지분 100%를 1,7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지 1년 반 만의 결과였다.


이번 인수합병 완료로 미래에셋생명의 총자산은 34조 7,000억원으로 삼성·한화·교보·농협에 이은 생명보험업계 5위로 도약하게 됐다.


또한 변액보험 자산은 10조 5,500억원으로 생명보험사 빅3(삼성·한화·교보)와 함께 '10조 클럽'에 들어갔다.


2. 베트남 생명보험업계 10위 프레보아 생명과 통합법인 출범


인사이트사진 제공 =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5월 11일 하노이에서 프레보아 베트남 생명(PVLC·프레보아생명)과 통합법인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의 출범식을 가졌다.


이는 1조 1,000억동(한화 약 51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프레보아생명 지분 5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지분매매계약을 체결한 지 10개월 만이다.


프레보아생명은 베트남 현지 생명보험업계 10위 규모 회사로, 최근 4년간 수입보험료 성장률 1위를 기록하며 높은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보험사다.


미래에셋생명은 최대출자자로서 경영에 참여하기로 했다. 


또한, 이번 미래에셋생명의 통합법인 출범을 마지막으로 미래에셋의 주요 계열사가 모두 베트남에 진출해 해외 성장 발판을 다졌다.


3.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공정위 현장조사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지난 2017년 12월 금융감독원은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들의 내부거래 등에서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조사를 의뢰한 바 있다.


미래에셋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미래에셋컨설팅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통해 미래에셋캐피탈을 지배하고 미래에셋캐피탈이 미래에셋대우(18.6%), 미래에셋생명(15.6%) 등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이에 공정위는 그동안 그룹 내 계열사들이 미래에셋컨설팅에 임대관리 수익 등을 몰아줬다는 혐의로 미래에셋 측에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기초조사와 3차례에 걸친 서면조사를 진행했다.


그 후 지난 5월, 공정위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미래에셋생명 본사 등을 대상으로 일주일간 현장 조사를 벌였다.


4. 보험안내자료 부당 제작으로 과징금 부과 받기도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0월 미래에셋생명은 보험모집시 사용되는 보험안내자료의 관리 소홀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과징금 3,800만원의 제재를 받았다.


금감원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 소속 대리점은 준법감시팀의 심사 및 관리번호를 부여받지 않은 보험안내자료를 부당 제작해 보험을 모집했다.


해당 보험안내자료에는 해약환급금이 누락됐으며, 다른 보험회사 상품과 비교한 사항이 포함돼있었다.


또한, 지점 소속 설계사는 지난 2016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간 총 26건, 3,480만원의 보험계약을 모집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미래에셋생명은 금감원과 회사 내부민원을 통해 미승인 보험안내자료를 통한 모집행위와 보험소비자 피해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방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5. 즉시연금 미지급금 일괄지급 권고 거부한 미래에셋생명


인사이트(좌)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우) 사진 제공 = 미래에셋생명


지난 10월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금융감독원의 만기환급형 즉시연금 미지급금 일괄지급 권고를 거부했다.


만기환급형 즉시연금은 목돈을 한번에 납부하고 매월 연금을 받다가 만기가 되면 원금을 전부 돌려받는 상품이다.


보험사들은 보험료에서 사업비 등을 공제했고, 만기 시 원금을 돌려주려 환급재원(책임준비금)을 쌓았다. 


그러나 약관에 이 같은 사항이 명확하지 않아 보험금 과소 지급 논란이 일었다.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 결정에 따라 미래에셋생명이 지급할 즉시연금은 약 200억원이다. 하지만 미래에셋생명은 법적 대응을 진행해 그 결과에 따라 지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