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남초' 포스코에서 실력으로 10대 그룹 첫 '여성 홍보 임원' 오른 최영 실장

인사이트포스코 깃발, 최영 포스코그룹 홍보실장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포스코 공식 블로그


남성 중심 조직서 당당히 '유리천장' 깨고 임원으로 승진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포스코그룹이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한 가운데 10대 그룹 중 처음으로 여성 홍보 임원이 된 최영 홍보실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전날 발표한 조직 개편 및 정기 임원 인사에서 최영 홍보실장이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이는 '100대 개혁과제' 실천을 외치고 있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실력 중심' 채용에 무게를 두고 결정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인사이트포스코 공식 블로그


"포스코대우 근무 당시 최정우 회장의 인정받았을 것"


포스코는 철강 산업 특성상 남성 중심의 조직 문화가 다른 회사보다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데다 여성 임원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


이에 따라 유리천장을 뚫고 10대 그룹 첫 여성 홍보 임원이 된 최 실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을 수밖에 없다.


최 실장은 연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여성 공채 1기로 포스코에 입사한 '전설적인 인물'이다.


입사 초기 최 실장은 기업문화부에서 사내 조직 문화를 담당했고 이후 사내 커뮤니케이션 운영과 사회공헌사업을 담당했다.


인사이트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 뉴스1


이후 최 실장은 2014년부터 포스코대우 경영지원 부문으로 옮겨 언론홍보에 뛰어들었고 지난 2017년에는 홍보그룹장에 오르며 포스코의 핵심 인물로 성장했다.


특히 최 실장이 포스코대우에서 근무할 당시 대표가 최정우 회장이었기 때문에 이 시기에 최 회장으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는 후문이다.


4년가량 포스코대우에서 홍보를 맡던 최 실장은 올해 초 포스코그룹으로 자리를 옮기며 상무보에 선임됐고 이번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해 파격 인사의 주인공이 됐다.


취임 당시부터 줄곧 '개혁'을 외치고 있는 최 회장의 신임을 얻어 포스코그룹의 홍보를 책임지게 된 최 실장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