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시간을 '순삭'시킬 만큼 재미있는 드라마에는 여러 가지의 몰입 요소가 존재한다.
그중 하나는 바로 아역 배우와 성인 배우의 싱크로율이다.
싱크로율은 배우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연결되기 힘들지만, 너무 어긋나서도 안되는 중요한 요소다.
이 때문에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해 시청자의 극찬을 받은 작품이 있는가 하면, 달라도 너무 다른 배우를 섭외해 시청자의 '동공 지진'을 유발한 작품도 있다.
싱크로율 불일치로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의 몰입도를 떨어트리는 것뿐만 아니라 폭소까지 유발한 드라마 8편을 함께 만나보자.
1. 천국의 계단(이완→신현준)
방영 당시 아역배우에서 성인 배우로 넘어가는 순간, 우리에게 큰 인상을 남긴 SBS '천국의 계단'.
무려 14년이 지난 작품이지만 그 파격적인(?) 장면은 아직까지도 온라인상에서 누리꾼의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
문제가 된 장면은 바로 배우 이완이 신현준이 되는 순간이었다.
극 중 최지우를 향해 "나 좋아, 싫어!!"를 외치며 밝은 미소를 띤 이완이 갑자기 슬픈 표정을 짓는 신현준으로 변해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2. 해를 품은 달(임시완→송재희)
가수 겸 배우 임시완이 '비주얼 쇼크'를 선사한 드라마 SBS '해를 품은 달'.
당시 극 중 김유정의 오빠로 등장한 임시완은 백설기 같은 하얀 피부에 넘사벽 외모를 자랑했다.
그런데 성인 임시완을 연기한 배우는 바로 송재희였다.
송재희도 훤칠한 키와 잘생긴 외모를 지니고 있지만 임시완의 이미지와는 너무 달라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3. 참 좋은 시절(박보검→이서진)
지난 2014년에 방영된 KBS2 '참 좋은 시절'은 배우 박보검이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당시 이서진의 아역으로 출연한 박보검은 미소년 같은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훈훈한 대학생 같은 외모로 주목받던 박보검이 핸섬하고 미중년의 느낌이 강한 이서진으로 변해 "달라도 너무 다르다"라는 시청자의 평이 많았다.
4. 야인시대(곽정욱→안재모→김영철)
방영 당시 시청률 50%를 넘으며 큰 사랑을 받은 SBS '야인시대'.
'야인시대'의 아역, 청년, 중년의 김두한으로 열연한 배우들의 싱크로율 역시 말이 많았다.
아역 김두한을 연기한 배우 곽정욱과 청년 김두한으로 분한 배우 안재모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다.
하지만 갑자기 중년 김두한 역을 맡은 배우 김영철이 나타났는데 그는 곽정욱, 안재모와는 다른 눈, 코, 입이 뚜렷한 진한 인상을 가져 싱크로율 논란을 빚었다.
5. 왕과 나(유승호, 박보영→고주원, 구혜선)
분위기와 이미지가 달라 싱크로율 논란이 일었던 작품이 있는가 하면 '단체로 쌍꺼풀 수술을 했나'라는 의혹을 받은 작품도 있다.
바로 지난 2008년 종영한 SBS '왕과 나'가 그 주인공이다.
'왕과 나'에서는 쌍꺼풀이 없지만 큰 눈으로 유명한 유승호와 박보영이 각각 진한 쌍꺼풀을 자랑하는 구혜선과 고주원으로 변해 '단체 쌍수설'을 낳았다.
6. 뿌리깊은 나무(김현수→신세경)
'왕과 나'처럼 '쌍수설'을 낳은 작품이 또 있었다.
SBS '뿌리깊은 나무'에 출연한 배우 김현수와 신세경은 둘 다 청초한 미모를 자랑한다.
하지만 아역을 연기한 김현수의 쌍꺼풀이 너무나 짙었던 탓에 상대적으로 얇은 쌍꺼풀을 지닌 신세경과의 싱크로율이 낮다는 누리꾼의 평이 있었다.
7. 적도의 남자, 선덕여왕(이현우→엄태웅)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지 않았는데, 두 작품이나 같이 한 배우도 있다.
KBS2 '적도의 남자'와 MBC '선덕여왕'을 함께한 이현우와 엄태웅이 그 주인공이다.
야리야리한 이목구비를 가진 이현우가 두 번이나 엄태웅이 돼버린 것.
이를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같은 배우 아역만 두 번, 충격도 두 번"이라는 말이 유행했을 정도다.
8. 자이언트(김수현→박상민)
때아닌 키 논란을 빚은 작품도 있었는데, 바로 SBS '자이언트'다.
키 '177cm'인 배우 박상민의 아역 시절을 연기한 김수현의 프로필 상 키는 '180cm'다.
비록 두 사람의 키 차이는 단 '3cm'였지만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크게 느껴져 "아역이 크면서 키가 줄었다"라는 논란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