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직원 딸이 야근하는 아빠 기다린다는 말에 위성호 신한은행장의 '긴급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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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제' 조기도입하는 신한은행 습관적 야근 등 불필요한 연장근무 억제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이제 퇴근 후 집에서 딸과 함께 저녁을 보낼 수 있답니다."


위성호 은행장이 이끄는 신한은행에 몸 담고 있는 직원들은 요즘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신한은행이 '주 52시간 근무제도'를 조기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달 초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이달 1일부터 주 52시간 근무제 시범운영을 하고 있다.


시범운영에 들어가면서 직원들의 삶의 질은 크게 개선됐다. 하루 8시간, 한 주에 40시간만 근무하면 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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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적 야근 등 불필요한 연장근무도 억제된다.


연장근무의 경우 한 주에 최대 12시간을 넘을 수 없으며, 연장근무를 하려면 부서장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야근 눈치게임'을 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마련한 셈이다.


쉽게 말해 직원들은 일주일에 적게는 40시간, 많게는 52시간만 일하면 된다.


이런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신한은행은 '직원 PC 사용시간 관리시스템'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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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최초로 '자율 출퇴근제' 도입했던 신한은행사내 복지 개선에 크게 신경 쓰는 위성호 은행장


신한은행이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문화 정착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직원들의 반응은 뜨겁다.


실제 서울 모처의 신한은행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 A씨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범운영에 들어가면서 삶이 보다 윤택해졌다"고 말했다. 빠른 퇴근을 할 수 있어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것.


이에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해 2월 금융권 최초로 '자율출퇴근제'를 도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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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출퇴근제는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출근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 하루 8시간만 근무하는 제도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사내 복지 개선에 크게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은행권의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시기는 원래 7월"이며 "주 52시간 근무제 정착을 위해 조기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시범운영을 하고 있으며, 내년 1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를 본격 도입한다"고 말했다. 


행복하게 일하는 직원들이 곧 회사의 자산이자 경쟁력이 된다는 판단에서인지 직원 복지 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위성호 행장의 신한은행. 


신한은행의 이러한 행보는 업계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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