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성장 동력의 핵심, '태양광'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향후 5년간의 성장 동력으로 정한 것 중 하나는 바로 '태양광'이다.
김 회장은 태양광 발전 사업에 9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 글로벌 1위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을 현재 7%에서 2030년까지 20%로 확대하자는 문재인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3020 정책'에도 적극 부응할 방침이다.
게다가 한화의 태양광 사업을 이끄는 한화큐셀은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전무가 이끌고 있어 그룹 차원에서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
한화그룹의 태양광 산업에 대한 기술력과 투자금액은 사실상 전세계 '톱 클라스'에 올라설 정도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태양광을 둘러싼 각종 '오해와 진실'
그런데 한화의 태양광 사업을 적극 반기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몇몇 오해로 인해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이들도 있다.
태양광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 과연 어느 것이 오해이고 어느 것이 진짜일까.
'전자파'와 '눈부심'에 관한 오해 매우 커
먼저 많은 이들이 태양광 발전설비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하지는 않을까 걱정한다.
그렇지만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발전 설비에서 생산된 직류 전기를 교류 장치로 바꿔주는 인버터에서 소량의 전자파가 발생하긴 하나, 이는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에서 나오는 것보다도 훨씬 적은 수치다.
'눈부심'에 관한 걱정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반사되는 빛에 눈이 상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한 진실을 설명하자면 태양광 모듈은 빛을 흡수해 전기를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빛을 반사하지 않기 위해 '특수 코팅'을 한다.
그래서인지 한국화학융합시험 연구원에 따르면 태양광 모듈에서 발생하는 반사율은 5.1% 수준이며, 이는 붉은 벽돌 10~20%, 밝은 색 목재 25~30%, 유리나 플라스틱 8~10%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환경오염 관련한 각종 오해도 있어
환경을 생각하는 이들은 태양광 발전설비가 '주변 환경'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걱정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한화 측이 2010년부터 2011년까지 200기의 태양광 발전소를 대상으로 발전소 주변 74개 축사와 인근 지역에 대한 일조량, 자외선, 대기 온·습도, 가축 체중 변화 및 스트레스 호르몬 검사 등을 일반지역과 비교 실시한 결과 특이한 차이점이 없었다.
아울러 풍력 발전기의 '소음'이 인체에 유해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역시 약간의 오해가 깔려있다.
풍력 발전기의 일반 소음은 40dB 수준으로 주거 지역의 사업장 및 공장 생활 소음 규제 기준보다도 낮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 따르면 부분의 태양광 발전소가 빗물을 이용한 자연 세척 또는 순수한 물을 이용해 세척하기 때문에 모듈 세척에 따른 '수질 오염' 역시 걱정할 필요가 없다.
멀게만 느껴지던 과거를 지나 이제는 서서히 대중적인 관심사로 자리 잡고 있는 한화의 태양광 사업.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심도 높아진 만큼, 태양광과 관련해 어느 것이 '오해'이고 어느 것이 '진짜'인지 가려내는 눈이 더욱 필요해지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