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유리천장' 깨고 증권계 첫 여성 CEO된 박정림 KB증권 대표의 '경력'

인사이트(좌)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우) 박정림 KB증권 신임 대표 내정자 / 뉴스1, 사진 제공 = KB증권


KB증권 첫 여성 CEO 자리 오른 박정림 신임 대표


[인사이트] 심채윤 기자 = 윤종규 회장이 이끄는 KB금융지주의 KB증권에서 첫 여성 CEO가 등장하면서, 그 주인공인 박정림 KB증권 대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9일 KB금융지주는 대표이사 후보추천 위원회를 열고 박정림 KB증권 WM(자산관리)부문 부사장과 김성현 KB증권 IB(기업금융) 총괄 부사장을 신임 대표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KB증권을 이끌게 된 박정림 대표는 KB증권뿐만 아니라 증권업계를 통틀어 처음 등장한 여성 CEO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1963년생인 박정림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학위를 땄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KB증권 건물 전경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KB국민은행 WM그룹 부행장 역임한 '자산관리 비즈니스 전문가'


이후 1986년 체이스맨해튼 서울지점에 입사, 조흥경제연구소와 삼성화재를 거쳐 지난 2004년 KB국민은행에 합류했다.


놀라운 업무 수행력을 통해 KB국민은행에서 시장운영리스크 부장, WM 부문 본부장, 여신그룹 부행장, KB금융 WM총괄 부사장을 역임한 능력자다.


현재 박정림 대표는 KB국민은행에서 WM그룹 부행장과 KB금융지주 WM 총괄 부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비록 증권사에서 근무한 경험은 없지만, 박정림 대표는 폭넓은 업무 경험과 자산관리 비즈니스에 대한 디테일한 업무 파악이라는 큰 강점을 통해 KB증권 수장 자리에 앉았다.


인사이트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 뉴스1


또한 KB금융지주의 WM 부문을 총괄하며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업무까지 파악한 베테랑이기때문에 증권사를 이끌어나가는데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시선이다.


특히, 박정림 대표는 이전부터 뛰어난 업무 능력을 자랑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신임을 한몸에 받는 인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엄청난 카리스마는 물론이고, '일 중독'이라 불릴 만큼 업무에 몰두하는 집중력과 추진력으로 그 장악력이 상당하다는 후문.


평소 윤종규 회장이 그룹 내 젊은 CEO와 여성 임원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던 만큼 이번 KB증권의 새로운 수장 또한 박정림 대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KB증권 명동지점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더불어 윤종규 회장은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젊은KB'를 앞세우고, 은행뿐만 아니라 증권·보험 등 핵심 계열사들의 업계 '톱' 자리 등극을 목표로 세운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윤 회장이 비은행 부문 강화와 '젊은KB'를 향해 나선만큼 차세대 능력있는 박정림 대표가 여러모로 제 자리를 찾았다는 해석이다.


박정림 대표가 유독 견고했던 금융권의 유리천장을 깼다는 점에서, 앞으로 KB금융을 비롯한 타 금융업계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앞으로 동갑내기인 김성현 대표와 호흡을 맞추게 된다. 


IB부문의 한 축을 담당할 김성현 대표와 'WM 전문가' 박정림 대표의 시너지를 통해 나타날 KB증권의 혁신적 미래에 눈길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