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전역 때 최대 '900만원' 만들어주는 장병 적금, 예산 확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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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자유한국당의 반발로 지원금액 예산이 '전액 삭감' 될 뻔했던 '장병내일준비적금(이하 장병 적금)'에 예산 17억1500만원이 배정됐다.


이로써 확정된 예산으로 국군 장병들을 위한 추가 이자 1%포인트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지난 8일 발표된 국회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국방부와 병무청의 '병 목돈마련 지원사업' 예산이 각각 10억4300만원, 6억7200만원 총 17억1500만원으로 확정됐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국방부의 주도로 지난 8월 은행권이 출시한 '장병 적금'은 군 복무 중 적금을 들 경우, 높은 이자를 쳐주는 청년 금융상품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제공 = 육군 39사단


기존 현역병 대상이었던 국군병사 적금을 확대개편해 상근예비역, 의무 경찰, 사회복무요원, 의무소방대원 등으로 가입 대상을 늘렸다.


이에 따라 적금 운영 은행도 기존 2개에서 14개 은행으로 대폭 확대했다.


월 적립한도도 20만원에서 40만원으로 늘렸고, 은행의 기본금리 약 5.5%에 이번에 확정된 정부 지원 재정으로 1%포인트의 이자를 더 얹기로 했다.


이 같은 조건으로 21개월 동안 매월 40만원을 적립할 경우, 만기 시 890만500원을 수령할 수 있다. 이중 이자 혜택만 50만원이 넘을 전망이다.


하지만 장병 적금 1%포인트 이자 예산이 확보되기까지의 과정은 다소 험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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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1%의 이자를 주는 것인데 최대 수혜자가 빈곤층보다는 저축에 여력이 있는 중산층일 가능성이 높다"며 전액 삭감을 촉구했다.


여기에 홍보 효과에 비해 장병 적금 가입자수가 5만좌 가량, 장병 가입률은 10%대에 그친다는 것도 주된 이유였다.


우여곡절 끝에 장병 적금에 대한 예산은 확보됐지만, 재정 지원이 최종적으로 이뤄지기까지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 통과 절차가 남아있는 상황.


여기서 통과되지 못할 경우, 장병 적금의 금리는 다시 은행 기본금리 약 5.5%대로 줄고, 만기 수령 시 이자 금액도 월 40만원은 7만7000원, 월 20만원은 3만8500원이 줄어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