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 모일 '대규모 집회'로 예상되자 내놓은 대응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택시 기사들이 내일(20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이재웅 쏘카 대표가 택시를 잡지 못해 곤란해하는 시민들을 겨냥해 발 빠르게 할인 행사를 준비하는 놀라운 순발력을 보였다.
19일 경찰과 택시 업계 등에 따르면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토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개 단체는 2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에서 '카카오 카풀 반대 3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카카오 카풀을 반대하는 집회는 10월에 처음 열린 뒤 11월 2차 집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전국 쏘카존에서 최대 '87%' 할인
앞선 집회에서도 시민들이 택시를 잡는 데 애를 먹는 등 많은 불편이 발생한 바 있다. 내일(20일) 집회는 택시 운행을 중단하겠다는 선언도 있었기 때문에 택시 이용이 어려울 뿐 아니라 퇴근길도 더욱 혼잡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예측이 나오자 택시 이용에 불편을 겪을 시민들을 겨냥해 쏘카는 빠르게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쏘카에 따르면 오는 20일 0시부터 21일 오전 9시까지 제주공항을 제외한 전국 쏘카존 차량을 대상으로 최대 87%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국산차, 수입차에 상관없이 경형 1만원, 준중형 2만원, 중형 3만원으로 이용할 수 있어 택시를 대신할 교통 수단을 찾는 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쏘카는 전국 지자체별 비상수송대책에도 적극 협조해 국민들의 이동 불편 해소를 위해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택시 노조는 카풀에 반대하던 택시 기사 최모 씨가 지난 10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분신해 숨을 거둔 이후 이번 집회에서 총력 투쟁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