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트루먼 쇼' 보다 더 리얼한 뒷이야기가 있다.
지난 13일 N 차 관람 열풍을 부르는 영화 '트루먼 쇼'가 재개봉했다.
'트루먼 쇼'는 지상 최대 리얼 버라이어티 쇼 '트루먼 쇼'의 주인공 '트루먼'(짐 캐리 분)이 지난 30년간 믿던 자신의 인생에 대해 의심을 품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트루먼 쇼'가 관객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으며 극장가를 따뜻한 감동으로 물들이고 있는 가운데, 과거에 공개된 영화 제작 과정에 숨겨진 흥미진진한 비하인드스토리들을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 '트루먼 쇼'는 세계적인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삶에서 영감을 얻었다!
'트루먼 쇼'의 제작에 얽힌 첫 번째 비하인드스토리는 바로 세계적인 팝가수 마이클 잭슨의 삶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라는 점이다.
'트루먼 쇼'를 연출한 피터 위어 감독은 한 외신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이클 잭슨의 삶에서 영감을 얻어 '트루먼 쇼'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에 둘러싸여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모든 일상이 공개돼야 했던 마이클 잭슨의 삶을 작품에 투영한 피터 위어 감독은 한 남자의 일거수일투족이 전 세계적으로 방송된다는 독특한 스토리를 토대로 '트루먼 쇼'를 탄생시켰다.
2. 트루먼이 화장실 거울에 비누로 그림을 그리는 장면은 짐 캐리의 애드리브다!
두 번째는 극 중 트루먼이 화장실에서 비누로 거울에 그림을 그리며 모노드라마를 연기하는 장면에 숨어있다.
이 장면은 100% 애드리브로 탄생한 장면으로, 촬영 당시 트루먼의 엉뚱하고 유쾌한 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하고 싶었던 배우 짐 캐리는 연기 도중 기지를 발휘해 비누로 거울에 우주복을 그리는 등 기발한 애드리브를 펼쳤다.
특히 짐 캐리는 우주복 외에도 긴 곱슬머리 가발과 드레스 그림 등을 그리며 다채로운 애드리브를 시도했다는 후문.
천의 얼굴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배우답게 재치 있는 애드리브를 시도하며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낸 짐 캐리는 '트루먼 쇼'에서 메서드 연기를 펼치며 관객들의 열렬한 찬사를 이끌어냈다.
3. 트루먼의 부인 메릴 역의 로라 리니는 완벽한 연기를 위해 1950년대 잡지를 공부했다!
세 번째는 영화 속 PPL 장면과 관련돼 있다.
극 중 트루먼의 부인 메릴 역을 맡은 배우 로라 리니는 '트루먼 쇼'의 PPL 광고 장면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1950년대 유통 잡지를 보며 표정과 포즈 등을 연구했다.
다양한 상품들을 시도 때도 없이 광고하는 메릴의 모습이 황당한 웃음을 선사하는 장면들은 배우 로라 리니의 남다른 노력이 깃든 장면으로 영화에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4. 영화 '트루먼 쇼'는 '트루먼 증후군'을 탄생시켰다!
마지막 비하인드스토리는 바로 '트루먼 증후군'이다.
'트루먼 쇼'는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 볼 수 있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 만큼 개봉 후 관객 사이에서 높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트루먼 증후군'이라는 독특한 현상을 빚어냈다.
2008년 뉴욕 타임스 기사에 따르면 자신이 리얼리티 TV 쇼의 주인공이라고 믿는 환자가 종종 나타났으며, 환자들이 치료 당시 모두 영화 '트루먼 쇼'를 언급해 트루먼 증후군이라고 칭하게 됐다.
이는 '트루먼 쇼'를 본 일부 관객들이 너무 깊게 영화에 몰입한 나머지 자신을 '트루먼' 캐릭터에 투영하면서 벌어진 현상으로 20년 동안 '트루먼 쇼'를 향한 관객의 사랑이 계속돼 온 만큼 트루먼 증후군 현상 역시 20년간 이어져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