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올해 5월 자사의 상징적인 장소였던 서울월드컵경기장 내에 위치한 CGV 상암점을 메가박스에 넘겨줘 체면을 구겼던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
CGV가 같은 달 강동점까지 메가박스로 넘겨줘 'CGV 위기설'이 도는 등 업계가 시끄러웠다.
그런 가운데 CGV가 강릉점, 마산점, 춘천점 등을 처분키로 했다고 밝혀 영화관 업계 관계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8일 CJ CGV는 CGV강릉·CGV마산·CGV춘천 등을 비롯해 2100억원 규모에 달하는 토지 및 건물을 처분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금액은 지난해 말 연결기준 자산총액의 8.54%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에 처분하는 자산은 CGV강릉·CGV마산·CGV춘천·CGV계양·CGV김해·CGV동수원·CGV서면·CGV소풍·CGV야탑·CGV인천·CGV일산 등 11 곳이다.
CGV 측은 자산처분 목적과 관련 "유형자산 처분 금액을 활용한 차입금 상환 등으로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며 "자산을 매각해서 임차인으로 들어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CGV 측은 "특별히 어렵거나 그런 건 아니다"라며 "오히려 재무건전성이 좋아지니 주가는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CGV 유형자산 처분 소식에 향간에는 메가박스나 롯데시네마가 측이 임대 받아 운영하지 않으면 해당 영화관이 타 업종으로 바뀌게 된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이에 '동네에 있는 영화관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