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눈 영양제 반열에 오른 안국약품 '토비콤'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눈이 침침하신 할머니, 할아버지가 30여 년 세월 동안 믿고 드시던 눈 영양제'가 있다. 바로 안국약품의 '토비콤'이다.
'토비콤'은 눈에 넣은 안약이 아니라 알약으로 먹는 눈 영양제다. 눈의 피로나 시력감퇴, 고도근시, 야맹증에 특히 효과 있다고 알려졌다.
물론 비타민A, 비타민 C, 루테인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녹황색 채소나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블루베리, 빌베리 등 베리류를 꾸준히 섭취하면 안구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채소·베리 속 비타민 갖춘 '토비콤'
그러나 사실 매번 채소와 베리류를 섭취하는 것은 귀찮고, 버겁다. 그런 불편함을 인지한 안국약품은 지난 1981년 먹는 눈 영양제 '토비콤'을 출시했다.
당시 시중에는 눈에 직접 넣는 안약밖에 없었다. 안국약품의 창업주 어준선 회장의 '먹는 눈 영양제'는 다소 신선한(?) 발상이었다고 한다.
어 회장의 생각은 적중했다. 발매 초기 '토비콤'은 눈의 필수 영양제로 자리매김 했다.
1984년부터 '토비콤' 홍보에 나선 안국약품
안국약품은 지난 1984년 본격적으로 '토비콤'의 홍보활동을 이어갔다.
지난 1984년부터 본격적으로 '토비콤'의 홍보활동을 시작한 안국약품은 신문과 라디오, TV에 광고한 지 1년 만에 제약업계 1위 제품으로 오를 수 있었다.
기쁨도 잠시 '토비콤'은 지난 1990년 큰 전환을 맞는다.
원료값 오르자 고민에 빠진 어준선 회장…결국 생산 중단
'토비콤'에 함유된 황산코드로이틴나트륨의 성분은 고래나 상어의 지느러미에서 추출했다. 해외에서 원료를 들여왔는데 당시 원료값이 몇 배 오르기 시작했다.
어 회장은 주성분을 구하기 위해 해외 곳곳을 찾아다녔지만 찾지 못하고 결국 '토비콤'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그는 원료 개발을 직접 하기로 결정했다. 오랜 개발 끝에 어 회장은 지난 1994년 안토시아닌과 비타민으로 업그레이드된 '토비콤에스'를 개발했다.
'토비콤 골드' 처음 발매된 후 반응 폭발
발매 후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지난 1996년 서울신문사가 주관하는 '96히트상품'에 선정, 1998년 프랑스월드 공식상품으로 지정되는 등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었다.
안국약품 측 설명에 따르면 '토비콤에스' 속 비키니움미르틸루스엑스는 망막의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모세혈관의 영양을 개선한다.
손상된 모세혈관을 치유해줌으로써 눈의 모세혈관을 보호한다. 또 비타민A, 비타민E, 비타민B6 등을 함유하고 있어 눈의 피로를 줄여주고 시력감퇴를 예방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비콤에스' 인기 힘입어 종합 비타민 '토비콤골드' 출시
즉, 노안 때문에 눈이 침침한 할머니 뿐만 아니라 장시간 독서, 스마트폰을 하는 10대, 20대, 30대에도 효과적이다.
37년간 국민의 시력을 지켜준 '토비콤'을 만든 안국약품은 '토비콤' 제품 인기에 힘입어 '토비콤골드'도 출시했다.
'토비콤골드'는 14가지 성분의 종합비타민으로 기존 비타민B 복합제제보다 비타민B군 및 항산화 성분의 함량을 보강했다.
'알약으로 먹는' 영양제라는 발상의 전환에 성공한 안국약품의 토비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세대를 아우르는 인기 상품으로 여전히 사랑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