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육감(六感)'이라 하면 청각, 시각, 후각, 미각, 촉각과 더불어 여자친구의 '직감'이 아닐까 싶다.
과학적으로 증명되지는 않았지만, 여자친구의 직감은 소름 돋을 정도로 정확하기 때문이다. 여자친구의 입에서 이미 "이 여자 누구야?"라는 말이 나왔다면 게임은 이미 끝났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여자친구의 '촉'은 무섭다.
한번 선 여자친구의 촉은 평소와 다른 남자친구의 말투와 분위기, 행동에서도 미세한 차이를 읽어낸다.
SF영화 혹은 무협지 속 인물들을 능가할 정도로 무서운 여자친구가 '촉'. 이 촉이 발동됐을 때 생기는 여자친구의 초능력 6가지를 소개한다.
1. 남자친구의 기억까지도 정복한 초정밀 기억력
남자친구의 말과 행동이 수상해지면 여자친구는 순간 엄청난 기억력으로 남자친구의 알리바이를 재구성한다.
남자친구가 언제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했는지, 이미 그녀의 기억 속에 완벽하게 그려져 있다.
이때 들어오는 여자친구의 심문에 남자친구가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다면 아주 곤란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
2. 남자친구 얼굴 넘어 머릿속까지도 들여다보는 투시력
여자친구의 질문 공세를 잘 버텨냈다 하더라도 남자친구는 긴장을 풀 수 없다.
여자친구가 엄청난 투시력으로 남자친구의 표정과 말투, 그리고 평소와 달라진 주변 분위기까지 읽어내려가기 시작했기 때문.
이때 남자친구가 평소와 달리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보인다면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여자친구의 레이더에 바로 포착된다.
3. 가끔 마하의 속도를 능가하는 빠른 타자 속도
남자친구가 전 썸녀와 아직도 연락하고 있음을 확인한 여자친구는 본격적으로 남자친구를 심문한다.
이때 '타다다닥' 치는 그녀의 타자는 어떤 말보다도 빠르다.
너무 빠르게 쏟아지는 그녀의 타자 속도에 남자친구는 변명할 틈조차 갖지 못한다.
4. 저 깊은 SNS의 바다도 구석구석 살피고 다니는 침투력
남자친구 SNS에 의문의 여성이 댓글을 다는 순간, 여자친구는 댓글을 단 여성의 모든 신상정보를 추적한다.
과거 남자친구와 주고받았던 SNS 댓글을 포함해 '좋아요'를 남긴 사진, 이모티콘 등까지 모두 살핀다.
주변 친구 목록과 개인 정보까지 확인하면 여성과 남자친구와의 관계 유추는 끝. 남자친구와 해당 여성이 과거 어떤 사이였고, 또 현재는 어떤 관계인지 모든 파악이 끝난다.
5. 명탐정 코난도 울고 갈 추리력
SNS를 침투한 결과 만약 둘 사이가 심상치 않다면 여자친구는 '명탐정' 못지않은 추리력을 발동한다.
추리 범위는 이미 남자친구와 해당 여성에서 주변 지인들로 확대됐다.
여자친구의 촉이 맞든 틀리든 끊임없는 파도타기와 SNS 탐문으로 둘의 관계는 점점 정체를 드러내게 된다.
6. 팔색조 매력으로 남자친구까지 홀려버리는 위장술
'촉'이 선 여자친구의 전략은 다양하다.
때로는 폭풍처럼 몰아붙이다가도 여차하면 애교스러운 질문으로 허를 찌른다.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은근슬쩍 남자친구에게 질문을 던지며 새로운 단서를 쫓는다.
여자친구의 애교에 남자친구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