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감옥서 나오자 실적 나쁜 롯데 경영자들 대거 '숙청'하는 황태자 신동빈

인사이트(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뉴스1 (우)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혁 식품BU장, 허수영 화학BU장 / 사진 제공 = 롯데그룹


'인사 쇄신' 예고한 롯데 신동빈 회장의 '뉴 롯데'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234일간의 수감생활을 끝내고 '자유'를 얻어 경영에 복귀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뉴 롯데'를 그리기 위해 큰 폭의 세대교체를 단행할 전망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이 이끄는 롯데그룹은 오는 19일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롯데 계열사 이사회를 통해 2019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동빈 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옥살이를 했다. 


특히 지난 10월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후 처음 단행하는 임원 인사인 만큼 신 회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신동빈 회장은 롯데그룹 '2인자'로 불리는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이봉철 재무혁신실장, 민형기 컴플라이언스 위원장 등 7명의 롯데지주 임원과 4명의 사업부문장(BU장) 등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임원 인사 내용을 최종 조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좌)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 / 뉴스1 (우) 이재혁 식품BU장 / 사진 제공 = 롯데그룹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이재혁 식품BU장 교체 유력


재계 안팎에서는 롯데그룹의 이번 임원인사의 규모와 내용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계열사를 총괄하는 최고위 경영진인 4명의 BU장(부회장단) 중 2명이 교체될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BU장은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 부회장, 이재혁 식품BU장 부회장, 이원준 유통BU장 부회장, 송용덕 호텔&서비스 BU장 부회장이 맡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 이재혁 식품BU장이다. 유통BU와 호텔&서비스 BU를 제외한 화학과 식품분야의 수장이 교체되는 것이다.


특히 화학과 식품분야는 롯데그룹이 미래사업으로 꼽고 있는 분야다.


현재 롯데는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인도네시아에 4조원을 투입해 복합 석유화학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도와 동남아시아 현지 식품업체를 사들이며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화학과 식품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인사이트교체 대상자로 거론되는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 사진 제공 = 롯데마트


새 BU장으로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 이영호 롯데푸드 대표 물망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교체 대상자로 거론


롯데그룹은 화학부문에 해외 대규모 투자 사업을 이끈 경험이 있는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를, 식품부문에 이영호 롯데푸드 대표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부회장단 중 절반이 교체되면서 계열사 대표이사급 임원에 대한 인사도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인사이트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는 계열사 대표는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등이다. 


면세와 롯데마트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여파로 경영실적이 크게 악화된 계열사들이다.


뿐만 아니라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은 '갑질 논란'에 자주 휩싸여 구설에 올랐던 계열사이기도 하다.


인사이트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뉴스1


신동빈 회장의 '뉴 롯데호'에 관심이 집중되는 까닭


신동빈 회장이 각 계열사 사업 부문별로 올 한 해 성과와 새로 추진할 사업에 포커스를 맞추고 '인적쇄신'에 나설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롯데면세점에는 이갑 대홍기획 대표가, 롯데마트는 문영표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잇단 '갑질'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동우 롯데 하이마트 대표이사의 거취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자유의 몸으로 돌아와 경영에 복귀한 뒤 처음 단행되는 롯데그룹의 임원인사. 


롯데그룹을 이끄는 신동빈 회장이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