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년간 사랑을 나눈 여자친구, 결혼까지 결심했지만 남자친구에게 예상지 못한 큰 고민이 생겼다.
그 어떤 것도 감내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결혼을 결심했지만, 자신이 평생 저주했던 사람을 봤기 때문이었다.
지난 15일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친구 부모님을 만나고 결혼을 엎으려 한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올린 남자친구는 도대체 어떤 일 때문에 '평생의 사랑'이라고 믿은 여자친구와 이별을 하려 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학창시절 느꼈던 아픔과 관련이 있었다. 그것도 가장 감수성이 민감한 중학생 시절의 일이 문제가 됐다.
사연은 이렇다.
글 게시자 A씨는 최근 결혼을 결심한 여자친구의 집에 인사를 드리러 갔다. 여친의 어머니가 '교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갔다.
그런데 그곳에서 만난 사람은 중학교 시절 너무나도 혐오했던 '가정' 선생님이었다. 며칠 전 친구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 선생, 절대 잊을 수 없는 나쁜 사람"이라는 이야기까지 오갔던 터라 충격은 너무도 컸다.
A씨는 당시 가정 선생님은 '성격파탄자'에 완전 'X또라이' 였다고 회상했다.
너무도 사랑하는 여자를 만났지만, 그때 그 선생님으로 인해 고통을 겪었던 A씨는 현재 '인생 고민'을 하고 있다고.
친구들도 모두 뜯어말리는 통에 고민은 매우 진지해졌다. 중학생밖에 안 된 남자아이의 '성기'까지 발로 찼을 정도라고 하니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결혼은 남녀가 하는 게 아니라, 가족과 가족의 결합이다"라는 말이 있다. 가족이라는 끈이 강하게 묶인 한국 사회에서, 가족이 결혼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한 게 사실이다.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갈등만큼 사위와 장모님의 갈등이 결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는 연일 사회 뉴스란에도 흔히 보도되고는 한다.
오죽하면 '처월드'라는 말도 있을까. 장모님이 될 수 있는 사람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을 가진 A씨의 고민이 아주 남 일은 아닌가 보다.
해당 사연은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서 뜨거운 공감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