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국내 맥주 덕후 다 모인 '제1회 맥믈리에 콘테스트' 성료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난다 긴다 하는 '맥주 덕후'들이 모두 모인 '제1회 맥믈리에 콘테스트'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홈플러스가 국내 최초로 진행한 '제1회 맥믈리에 콘테스트'에서는 370.4 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총 27명의 '맥믈리에'가 탄생했다. '맥믈리에'는 맥주와 소믈리에를 합친 말로, '맥덕 인증자'를 뜻한다.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JBK컨벤션홀에서 열린 결선에는 1만여 명의 예선 참가자 중 높은 점수 순으로 선별된 '맥주 덕후' 200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짐짓 비장한 표정으로 모인 이들은 각종 맥주 지식과 감별 능력을 겨뤘고, 70점을 넘긴 최종 27명만이 '맥덕'을 인증하는 '맥믈리에 ID카드'를 받았다.
이들에게는 홈플러스의 신규 세계 맥주 시음단 및 신규 상품 개발 파트너로 활약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자칭 '맥주 덕후'여도 맞히기 어려운 문제 다소 포함돼
이번 행사는 국내외 690여 종 맥주를 선보여 이른바 '맥주의 성지'로 통하는 홈플러스가 주최했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맥덕들이 실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즐거운 맥주 소비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는 취지였다.
결선은 맥주 지식을 가리는 필기 60점, 블라인드 테스트 및 시청각 퀴즈 등 실기 40점으로 이루어졌다. 전국의 고수들이 모인 대망의 결선이었던 만큼 난이도가 매우 높았다.
출제에는 '국내 여성 1호 브루마스터'이자 국제 맥주대회 심사위원으로 활약 중인 김정하 브로이하우스 바네하임 대표까지 참여했다.
난이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 독일의 지역명'이나 '맥주 4대 재료'를 묻는 문제는 비교적 쉬운 편에 속했다.
그렇지만 '빌헬름 4세가 맥주순수령을 지정한 시기'처럼 역사 상식을 따지는 문제나 '맥주 라벨에 그려진 사람 수가 많은 맥주', 심지어는 '병 맥주 뚜껑 홈의 개수'에 대한 질문은 웬만한 '덕력'이 아니고서는 쉽게 맞출 수 없는 수준이었다.
'맥덕'의 자부심을 잔뜩 뽐내던 몇몇 이들도 고개를 가로저을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1등 '맥믈리에' 이익진 씨, "앞으로도 홈플러스 통해 다양한 세계 맥주 경험할 것"
실기 역시 남다른 내공이 필요했다. '앞에서 빠르게 지나가는 맥주들 중 보기에 없는 맥주 고르기', '컵에 담긴 맥주를 보고 몇 ml 인지 양을 맞히기' 등의 시청각 문제는 고도의 집중력을 요했다.
실제 맥주를 시음하고 종류를 알아맞히는 블라인드 테스트는 남다른 '맥덕' 경력의 소유자여야만 정답을 찍을 수 있었다.
필기, 실기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었던 이번 콘테스트. 이날 쟁쟁한 경쟁자를 모두 뒤로하고 1등 '맥믈리에'로 인증된 주인공은 바로 이익진 씨다.
84점을 기록한 그는 "1등이 될 줄은 예상하지 못해서 쑥스럽지만 그동안 맥주를 많이 마셔본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홈플러스를 통해 더 다양한 세계 맥주를 경험하며 즐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민수 홈플러스 브랜드마케팅 팀장은 "홈플러스는 맥주 수요 증가에 발맞춰 2012년부터 업계 처음으로 지역 맥주를 소개하고 '맥주 성지'로 불릴 만큼 다양한 세계맥주를 소싱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내외 경쟁력 있는 맥주를 소개하는 한편, 맥주에 조예가 깊은 '맥덕'들이 보다 즐겁게 맥주를 소비할 수 있도록 돕는 이벤트를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