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SK하이닉스

하이닉스 '덕' 보던 SK, 이제 효과 못보나

[인사이트] 서희수 기자 = 반도체 수급 악화로 SK하이닉스의 실적이 내년 1분기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경영 실적을 기록한지 얼마 되지않아 닥친 비보다.

17일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을 20% 감소한 5조 2천억원으로 추정했다.

기존 추정치 대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4분기 D램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큰데다 최근 수요가 부족한 낸드도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사진 제공 = SK하이닉스

연초 D램 업체들의 신규 투자로 3분기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D램 공급과 최근 주요 데이터센터 고객의 전략적 메모리 구매 지연, 주요 스마트폰 판매 부진, 인텔 CPU 공급 부족으로 인한 PC 판매 둔화 등 악재가 겹쳤다는 평가다.

연구원들은 하이닉스의 분기 실적 둔화가 내년 1분기에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8만 5천원으로 내렸다.

현재 SK하이닉스의 내년도 1분기 영업이익은 21% 떨어진 4조 1천억원으로 예상된다.

다만, 내년 1분기 바닥을 찍은 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 제공 = SK하이닉스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주가 반등은 2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나아가 하나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는 7만 8천원에서 6만 2천원으로 각각 낮췄다.

실적감소가 길어진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SK하이닉스의 지난달 국내 메모리 반도체 수출량(중량대비)은 전월 대비 5.6%, 금액 기준으로는 14.4% 감소했다.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업계 관계자들은 2분기 이후 IT 성수기 진입과 인텔 추가 캐파 투자로 CPU 공급 부족이 완화되면서 수요가 개선 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