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리틀 이건희' 이부진 사장이 이끄는 호텔신라서 올해 벌어진 일 5

인사이트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뉴스1


아버지 빼닮아 '리틀 이건희'라고 불리는 이부진 사장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아버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연상케 하는 '카리스마 경영'으로 '리틀 이건희'라 불리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 사장은 타고난 승부사 기질과 치밀함을 뽐내며 호텔신라의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고 있다.


올해는 특히 해외 면세점 사업이 안정화되면서 3분기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하는 등 이 사장을 웃게 할만한 일들이 많았다.


연말을 맞아 2018년 한 해 동안 이 사장이 이끄는 호텔신라에 벌어진 일들을 한자리에 정리해봤다.


1. 역대급 '호실적'으로 웃음꽃 활짝핀 호텔신라


인사이트싱가포르 창이공항 신라면세점 / 사진 제공 = 신라면세점 


호텔신라는 올 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 5,208억원, 1,816억원으로 전년 대비 34.2%, 215.5% 증가했다.


올해 연간 매출은 4조원 대로 추정되며, 5조원 대로 진입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호텔신라는 올해 3분기 해외 사업에서 3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오픈한 홍콩 첵랍콕 공항 면세점이 자리를 잡으면서 이익이 크게 늘었다.


호텔신라는 현재 싱가포르 창이공항, 인천국제공항, 홍콩 첵랍콕 공항 등 아시아 3대 공항 '트로이카'로 불리는 거점 모두에서 면세점 사업을 운영 중이다.


이대로라면 국내 면세사업자 최초로 연간 해외 매출 1조원을 달성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2.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등극한 이부진 사장


인사이트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뉴스1


호텔신라의 호실적과 더불어 이 사장 개인의 브랜드 가치 또한 쑥쑥 올라가고 있다.


이달 초 이 사장은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중 86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이 사장을 "서울의 최고급 특급 호텔인 호텔신라의 대표이사"로 소개하고 "호텔신라는 롯데 다음으로 한국에서 제일 큰 면세점 사업자"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브스는 세계 여성 인사들이 관리하는 자금 규모와 영향력,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기는데, 올해 1위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2위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3위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IMF 총재 등이 랭크됐다.


이 사장은 내로라하는 세계 여성 명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넘사벽 클래스'를 입증했다.


3.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과 '이혼소송' 중인 이부진 사장


인사이트(좌)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우)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 / 뉴스1 


올 한해 승승장구한 이 사장이지만 개인적인 '아픔'도 있었다.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과의 이혼소송이 계속해서 진행 중인 것.


1999년 삼성 계열사 평사원인 임 전 고문과 결혼해 화제를 모은 이 사장은 2014년 법원에 이혼조정 신청을 냈다. 


임 전 고문은 2016년 6월 이 사장을 상대로 1천만원의 위자료와 1조 2천억원 상당의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맞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7월 서울가정법원은 두 사람 이혼 소송 1심 판결을 선고했는데, 자녀 친권과 양육권을 모두 이 사장이 갖도록 했다. 또한 이 사장은 임 전 고문에게 재산 86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임 전 고문에게는 매달 1번씩 자녀를 만날 수 있는 면접교섭권만 인정됐다. 하지만 그가 "가정을 지키고 싶다"며 항소해 지금까지도 소송이 진행 중이다.


임 전 고문은 2016년 월간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 아들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손자라 너무 어려웠다"며 삼성가(家) 맏사위로서 겪은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4. 한식당 라연, '세계 200대 레스토랑' 등극


인사이트라연 / 사진 제공 = 호텔신라 


이달 초 서울신라호텔 한식당 '라연'이 프랑스 관광청이 선정하는 '전 세계 200대 최고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는 가장 신뢰도 높은 관광·미식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매년 전 세계 1000대 레스토랑을 선정해 발표한다. 라연은 92점으로 175위에 올라 한국 최초로 '라 리스트 2019' TOP 200에 선정됐다.


라연은 지난달에도 호텔 레스토랑으로서는 유일하게 3년 연속 '미쉐린 3스타'를 부여받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정통 한식을 선보이는 라연은 '예(禮)와 격(格)을 갖춰 차려낸 최고의 한식 정찬'을 콘셉트로, 한국의 맛을 세심하고 세련되게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제철 식재료와 정통 조리법을 바탕으로 맛·서비스·분위기 등 모든 면에서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꼽힌다.


5. '맛있는 제주만들기' 21호점 돌파한 호텔신라


인사이트사진 제공 = 호텔신라 


호텔신라가 제주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상생 프로젝트 '맛있는 제주 만들기'가 올해 21호점을 돌파했다.


맛있는 제주만들기는 호텔신라가 제주도에서 진행하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폐업 위기에 놓인 식당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어 영세 자영업자들의 재기를 돕는다.


호텔신라 임직원들이 소규모 음식점을 운영하는 제주도 영세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조리법·손님 응대 서비스 등에 대해 컨설팅을 제공하고 주방 시설물 등도 전면 교체해주는 방식이다.


지난 2014년 2월 오픈한 1호점 '신성할망식당'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1개의 식당이 재개장에 성공했다.


해당 식당들은 제주도에서 현지 식자재를 활용해 특색 있는 메뉴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레길 등 제주도 여행을 하는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먹거리 여행 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