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생존권을 주장하며 카카오 카풀 서비스 도입에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는 택시업계.
그러나 변화가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목소리에도 일부 택시 기사들의 비상식적 행동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4일 직장인 A씨는 출장 후 회사로 복귀하기 위해 택시를 탔다가 황당한 상황을 겪었다.
택시 기사가 내비게이션 위에 핸드폰을 거치해놓고 무언가를 보고 있었기 때문. 놀랍게도 손님을 태운 그가 보고 있던 영상은 '야동'이었다.
여기까지만 해도 쉽사리 이해되지 않는 상황인데, 택시 기사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A씨에게 말을 건넸다고.
"소리 좀 키우겠다"면서 "일본 XX은 말도 못 알아듣겠다"고 불평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그는 A씨에게 야동 내용을 설명하며 웃기도 했다.
태어나 처음 겪는 상황에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던 A씨는 별다른 항의도 하지 못한 채 택시에서 내렸다.
이어 해당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해 당황스러움을 호소했다.
이를 본 시민들은 "성희롱 아니냐"면서 "가볍게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이 같은 일부 택시 기사들의 몰상식한 행동으로 인해 간절한 외침이 일반 대중들에게 지지 받지 못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최근 논란에 대해 "(택시) 사납금제를 폐지하고 전면 월급제를 제도적으로 도입하는 것을 포함한 지원책을 적극 검토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월급제를 도입하면 승차 거부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