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책은 때로 세상에서 받은 피로와 상처를 해소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되기도 한다.
교보문고 소설 전문 팟캐스트 '낭만 서점'은 '2018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을 공개하며 당신의 감성을 적셔 줄 소설책을 소개했다.
이들이 소설가 50명과 함께 직접 선정한 올해의 소설은 무엇일까.
아래 목록은 소설가 50명에게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출간된 소설 중 가장 재미있게 읽은 소설, 또는 작품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소설을 추천받아 선정한 순위다.
공동 1위에 오른 '내게 무해한 사람', '여름, 스피드'와 더불어 소설가들의 호평을 받은 올해의 소설 7개를 소개하니 일상에 지쳐 소설로 위로받고 싶었다면 아래 목록을 함께 만나보자.
1. '내게 무해한 사람'
우리 모두가 지나온, 한 번은 어설프고 위태로웠던 그 시절의 이야기들
최은영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 '내게 무해한 사람'은 2년 동안 한 계절도 쉬지 않고 꾸준히 소설을 발표한 저자가 일곱 편의 중단편 소설을 다시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매만지며 퇴고해 엮어낸 소설집이다.
이 책에는 레즈비언 커플의 연애담을 그린 2017 젊은 작가상 수상작 '그 여름'과, 악착같이 싸우면서 가끔은 서로를 이해하며 어린 시절을 보낸 두 자매의 이야기를 그린 '지나가는 밤' 등의 작품이 담겨 있다.
2. '여름, 스피드'
뜨겁고 아름다운 그와 그의 사랑
'여름, 스피드'는 커밍아웃한 첫 게이 소설가라는 수식어로부터 파생될 다양한 첫 느낌들을 독자들에게 안겨줄 김봉곤 작가의 소설집이다.
이 소설집은 성 정체성에 대한 고민, 부모와의 갈등, 사회적 편견 등 억압된 시선에서 벗어나 '사랑'을 외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3. '경애의 마음'
경애의 마음을 배워나가며 스스로 단단해져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한국 문학의 기대주로 급부상한 김금희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 '경애의 마음'.
고등학교 시절 호프집 화재 사건에서 운 좋게 살아남은 경애와, 같은 사고 현장에서 한 명의 소중한 친구를 잃은 상수가 만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한 가지의 독법으로 해석하기 힘든 만큼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를 읽어낼 수 있는 수작이란 평을 받고 있다.
4.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오빠 강민호'
7편의 소설을 통해 독자를 내내 불편하게 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질문을 던지는 소설집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는 한국문학의 대표 이야기꾼 이기호 작가가 5년 만에 펴내는 소설집이다.
해당 소설집은 황순원 문학상을 수상한 '한정희와 나'를 비롯해 평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던 7편의 소설을 실었다.
이 책은 독자에게 "당신의 환대는 정말로 환대 받는 상대방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환대를 베푸는 당신 자신을 위한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5.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우리 시대 청춘의 희비극적 모험담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는 2016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수상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박상영 작가의 첫 소설집이다.
주류 세계에서 밀려나 있거나, 그곳을 거부했기에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을 열심히 사랑하는 일이 최선의 삶인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시대 청춘의 현실을 생생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다.
6. '19호실로 가다'
전통적 사회질서의 편견과 위선을 그려낸 소설
'19호실로 가다'는 영국을 대표하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도리스 레싱의 단편소설집 'To Room Nineteen: Collected Stories Volume One'(1994)에 실린 11편의 단편을 묶은 작품이다.
여기에 실린 소설들은 대부분 도리스 레싱의 초기 단편작으로, 전통적 사회질서와 사상 등에 희생된 사람들의 고통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있다.
7. '영의 기원'
당대의 징후를 정확하게 포착하고 상징화한 소설
'영의 기원'은 삶과 죽음에 대해 작가가 가질 수 있는 문제의식을 가장 문학적인 방식으로 다루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천희란 작가의 첫 소설집이다.
죽어 있는 삶을 살아 있는 죽음으로 맞바꾸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가 고스란히 녹아든 그의 첫 번째 소설집 '영의 기원'.
독자들은 이 소설을 통해 작가가 발산하는 소설의 힘, 그 독특한 쾌감을 만끽할 수 있다.